주식재산 '톱3' 총수 이재용·서정진·정의선…2분기 증가율 1위 조현준

한국CXO연구소, 2분기 그룹 총수 46명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1조 클럽' 16명…'8500억 증가' 정의선, 카카오 김범수 제치고 3위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올해 2분기 말 기준 1000억 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평가액이 1분기보다 약 2조 6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총수들이 가진 140여 개 주식 종목 중 주가가 하락한 사례가 많은 영향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식평가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다. 2분기 증가율은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이 가장 높았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넘는 그룹 총수 46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그룹 총수 46명의 주식평가액은 65조 8542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68조 5096억 원)보다 2조 6554억 원(3.9%) 줄었다. 조사 대상 중 20명의 주식평가액이 증가했고 26명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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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총수는 16명이다. 1분기와 비교해 1명 늘었다.

이 중 1위는 이재용 회장으로 주식평가액은 15조 7541억 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말보다는 8323억 원 줄었다. 이재용 회장이 가진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생명 등의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10조 837억 원의 주식재산을 보유한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뒤를 이었다. 다만 3개월 새 9777억 원 감소했다. 주식재산 10조 원 이상 총수는 이재용 회장과 서정진 회장 두 명뿐이다.

3위인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 주식평가액은 4조 6618억 원으로 3개월 만에 8570억 원 불었다. 주식평가액이 껑충 뛰면서 주식재산 '톱(Top)3'에 진입했다.

이어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4조 2973억 원) △방시혁 하이브(352820) 의장(2조 6631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 회장(2조 4727억 원) △이동채 전 에코프로(086520) 회장(2조 2592억 원) △장병규 크래프톤(259960) 의장(2조 2162억 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2조 579억 원)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2조 227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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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평가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총수는 조현준 효성 회장이다. 1분기 말 8378억 원에서 2분기 말 1조 3541억 원으로 61.6% 올랐다.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물려받은 영향이 컸다.

뱍정원 두산(000150)그룹 회장은 같은 기간 40.8% 오른 2887억 원으로 집계돼 2위를 차지했다.

감소율 1위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다. 1분기 말 3조 1744억 원에서 2분기 말 2조 2592억 원으로 28.8% 감소했다. 지난 4월 에코프로가 액면분할을 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주식평가액 감소율 24.3%를 기록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뒤를 이었다. 그가 보유한 카카오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톱 3' 자리도 정의선 회장에게 내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상장사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를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다만 비상장사 등에서는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우선주도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3월 29일(3월 말)과 6월 28일(6월 말) 종가(終價)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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