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놀루션, 꿀벌 유전자 치료제 품목허가…"세계 최초"

허니가드, 검역본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돼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안전성, 유효성 입증

10일 오전 포스텍 캠퍼스 내 작은 연못에 핀 수련꽃에서 꿀벌이 꿀을 채취하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그린바이오기업 제놀루션이 꿀벌 유전자 치료제 허니가드-R액(이하 허니가드)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품목허가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제놀루션에 따르면 허니가드는 일명 '꿀벌 에이즈(AIDS)'라고도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의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다.

이 병은 꿀벌 유충이 부패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도 동양종 꿀벌군집의 90% 이상을 폐사시킨 질병이다. 전염력과 치사율이 높아 국가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제놀루션 로고

'허니가드'는 검역본부 세균질병과의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됐다. 제놀루션이 임상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고 품목허가를 획득한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다.

유전자 치료제 '허니가드'는 임상시험에서 유충 치사율이 60%이상 감소하고 바이러스 분자수가 9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용액이 포함된 설탕물을 꿀벌이 먹으면 바이러스가 억제돼 사용 편의성도 있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꿀벌 유전자 치료제가 품목허가를 받아 기쁘다. 국내 품목허가를 연계할 수 있는 다른 국가와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한 국가를 조사하고 있다"며 "수출이 가능한 국가를 우선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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