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장' 최태원 "IT 인싸와 매일 미팅…환대에 힘이 난다"(종합)
美출장서 올트먼 오픈AI CEO·나델라 MS CEO와 회동…양사 경영진 미팅 정례화
최태원 "역사적 시기, 뛰어들거나 도태되거나"…AI·반도체 사업 확장 의지 재확인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현지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미국 빅테크 경영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SK그룹과의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최 회장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와서 IT 인싸(Insider·유명인)들과 매일 미팅하고 있다"며 올트먼, 나델라 등 빅테크 CEO들과 잇달아 만난 사진을 공유했다.
최 회장은 "(올트먼과 나델라가) 우리가 들고 온 이야기들을 엄청 반겨주고 환대해 주어 시차의 피곤함도 느끼지 않고 힘이 난다"며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곳에서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역사적인 시기임에 틀림없다. 지금 뛰어들거나, 영원히 도태되거나"라고 부연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SK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만큼 AI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최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올트먼 CEO를 만나 양사 간 협력 및 급변하는 AI 기술과 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향후 AI와 연관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기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SK와의 '퍼스널 AI' 서비스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어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나델라 CEO와 면담을 갖고 양사가 추진 중인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언어모델 등 AI 관련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 회장은 나델라 CEO에게 'AI 생태계'를 비롯한 SK의 AI, 반도체 경쟁력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SK그룹과 MS는 이날 두 최고경영자의 만남을 계기로 양사 경영진의 미팅을 정례화하고, 미래 AI 산업의 여러 영역에서 협업 관계를 발전하기로 했다고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했다.
최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고, 이달 초에는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신임 회장과 만나 'AI 하드웨어(HW)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등 SK그룹의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직접 뛰고 있다.
최 회장은 이달 23일에도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올라 AI와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빅테크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출장에는 유영상 SK텔레콤(017670) CEO, 김주선 SK하이닉스(000660) 사장 등 그룹 AI·반도체 분야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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