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 액화수소충전소 준공…통근버스에 공급

'ESG 선도기업 수소 통근버스 전환 MOU' 첫 이행 사례
SK E&S 인천플랜트서 액화수소 공급…하루 120대 충전

SK플러그하이버스 '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 전경(SK E&S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K E&S의 자회사인 SK플러그하이버스(하이버스)는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내에 액화수소충전소를 준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액화수소는 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로, SK하이닉스의 수소 통근버스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는 경기도에 구축된 첫 액화수소충전소로, 4톤 규모의 액화수소 저장탱크와 극저온펌프, 충전 디스펜서 2기를 갖췄으며 설비 용량은 120㎏/h이다. 이는 시간당 6대, 하루 약 12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충전소는 SK E&S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로부터 액화수소를 공급받아 SK하이닉스의 구성원용 통근버스에 수소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충전소 운영 및 관리는 SK E&S의 액화수소 충전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하이버스가 맡는다.

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는 지난해 5월 환경부와 주요 기업, 지방자치단체, 운수사가 맺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기업 수소 통근버스 전환 업무협약'의 첫 사례다. SK E&S는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많은 기업들의 수소 통근버스 도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버스는 운행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장거리 운행에도 적합해 최근 주요 기업들은 ESG 경영 강화 일환으로 직원 출퇴근 및 출장용 수소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KD운송그룹과 이천시가 시내버스 전량을 수소버스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방실 SK하이닉스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적극적인 탄소감축과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 시작한 경유 통근버스에서 수소 통근버스로의 전환은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하는 탄소저감 활동으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소유섭 SK E&S 부사장은 "액화수소 충전소는 대형 상용차용으로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수소버스 등 상용차 보급 확대와 함께 본격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SK E&S는 안정적인 수소 수급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