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데이비드' 정신 잇는다…한미일 경제협의체 정례화

한경협, 워싱턴서 미·일 대표 경제단체와 협의체 출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8.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미일 민간 경제계가 지난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정신을 이어받을 3국 경제협의체를 출범하고 모임 정례화에 합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6일(현지시간) 미국상공회의소(미상의),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공동으로 미국 워싱턴 D.C. 미상의 회관에서 '제1차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화는 같은 날 워싱턴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와 연계해 열렸다. 3국 대표 경제단체는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확대되는 경제협력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의체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MOU에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를 계승해 3국 경제계가 경제 안보 및 기술 분야에서 삼각 협력을 도모하고, 장기적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의 연 1회 이상 정례화를 약속했고, 3국 정상 혹은 정부 간 회의 개최 시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를 연계 개최하는 것에 합의했다.

또 3국 경제단체는 IT 혁신, 디지털 경제 및 제조업,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지속적 정보 교환과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 제언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국제무대에서 경제 관련 3국 공통 이슈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를 낸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논의됐던 산업·경제분야 삼각 협력이 문서로 제도화됐다는 점에서 더 안정적인 3국 경제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프리먼 미상의 아시아 담당 부회장은 "MOU 이행을 위해 한경협, 경단련과 반기마다 실무그룹 회의, 연례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경제계가 3국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열린 토론 세션에서 3국 경제인들은 '한미일 경제협력 현황 및 회복 탄력적 성장방안'을 주제로 △무역 및 첨단산업 △에너지와 분쟁 광물 △국내 과제와 정책권고 등 3개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를 위해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화, 효성, LS 등 8개 기업이, 미국은 인텔, 마이크론, 퀄컴, 아마존 등 10개 기업이, 일본에서는 도요타, 소니, 히타치, 스미토모 등 8개 기업이 참여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