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냉장고, '식품 QR' 읽고 소비기한·레시피 알려준다

대한상의, 삼성·LG전자·롯데백화점·아워홈 등과 MOU
표준 QR 코드에 소비기한, 보관법 등 식품정보 담아

스마트 푸드QR(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향후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냉장고 또는 전자레인지 등 스마트 가전제품을 통해 식품에 부착된 QR을 인식하고 소비기한이나 조리법을 쉽게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삼성전자·LG전자, 롯데백화점, 아워홈, 대상웰라이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식약처가 추진하는 스마트 푸드QR 사업에 글로벌 표준 바코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푸드QR 사업은 표준 QR 코드에 식품정보를 글로벌 표준에 맞게 담아 제조·유통·소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생산된 제품은 표준 QR 하나로 상품계산뿐만 아니라 제품식별과 재고관리, 소비기한 관리까지 할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발하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스마트 가전제품에도 표준 QR이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 가전이 식품의 QR을 인식해 소비기한, 보관·조리 방법 등 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줄 수 있다.

대한상의는 푸드QR 사업 참여기관을 비롯해 산업계가 GS1 표준 QR을 원활하게 적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GS1은 전 세계 117개국이 참여하는 유통표준 국제기구로 편의점·마트 등 유통매장에서 계산할 때 스캔하는 1차원 바코드, QR로 대표되는 2차원 바코드 등 표준을 만들어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한다.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은 GS1 한국 대표기관으로 국제표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실행 과정에서 자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푸드QR에는 상품식별코드, 제조번호, 일련번호, 소비기한 등 정보를 인터넷 주소 형식으로 표현하는 GS1 디지털 링크 방식이 적용된다.

유통업체들은 표준 QR코드 부착을 통해 소비기한이 지난 상품의 판매를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고, 리콜이 필요한 상품을 신속하게 추적·관리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더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영양정보나, 프로모션 정보, 마케팅 영상 제공 등 다양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