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난치성 질환 치료에 희소식…"거부반응 우려, 기우일 뿐"

23일 '반려동물 줄기세포 재생의료 기술 세미나' 성황리 개최

전남대학교 동물병원 3층 박남용홀에서 열린 '반려동물 줄기세포 재생의료 기술 세미나'에서 강종일 충현종합동물병원 원장이 강의하고 있다.(충현종합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동물 줄기세포 재생의료 기술 세미나'가 지난 23일 전남대학교 동물병원 3층 박남용홀에서 동물의료 ICT융합인재양성단 주관으로 개최됐다.

강사로 나선 손영범 전남대학교 수의산과학 교수와 강종일 충현동물종합병원 원장은 참석한 수의대 재학생, 교수 및 임상 수의사들에게 '반려동물 재생의료와 줄기세포 치료의 임상 적용: 최신 연구와 실전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줄기세포 치료는 반려동물 임상에서 난치성 또는 불치성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중 하나다.

손영범 교수는 이번 세미나에서 줄기세포 치료의 정의 및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성체 줄기세포의 동결, 배양, 다양한 임상적 적용에 대해 설명했다.

손영범 전남대학교 수의산과학 교수가 반려동물에서의 줄기세포 활용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충현종합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손 교수는 "줄기세포 치료 시 일부 우려하는 종양 형성, 생리학적 및 면역학적 거부반응에 문제점이 없다"며 안전한 세포 치료가 가능함을 강조했다.

또한 전남대학교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에서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 임상 서비스가 올해부터 시행되는 소식도 알렸다.

강종일 원장은 세미나를 통해 개 태반에서 분리한 양질의 중간엽 줄기세포(High-quality Placental Mesenchymal Stem Cells, Pl-MSC)로 약 500건 이상의 치료를 수행해 좋은 결과를 얻은 임상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질환별 적응증으로는 △척추사이원반질병(추간판탈출증) △원인 불명의 뇌수막염(Meningoencephalitis of Unknown Origin, MUO) △경증 또는 중증의 척수공동증을 포함하는 뇌 척수 등 신경계 질환 △면역매개성장질환 △염증성장질환(inflamatory bowel disease, IBD) △단백질 소실 장병증(Protein Losing Enteropathy, PLE), 크라베(Krabb’s) 병과 탈모증 등이 있다.

강 원장 역시 "성체 줄기세포 치료 횟수는 질병의 심각도와 효능에 따라 수회에서부터 60회 이상 진행하고 있지만 특이한 부작용이나 종양 형성 같은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줄기세포의 치료 기전을 더 명확히 규명하고 자가 또는 동종 줄기세포의 품질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다양한 질환에 투여 경로와 용량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의 후에는 줄기세포 치료의 적용과 성체줄기세포의 배양, 치료 시 주사 방법, 치료의 적응증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강 원장은 "전남대학교 동물병원에서 실시할 줄기세포 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앞으로 많은 난치성 질환에서의 줄기세포 치료 적용과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 전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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