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투신하자 입수한 공무원…GS칼텍스재단, 참사람상 시상

전복 차량 인명 구조하다 숨진 故곽한길씨 등 3인 선정

‘GS칼텍스 참사람상’ 수상자들과 GS칼텍스재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GS칼텍스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GS칼텍스재단은 위험한 상황에 처한 이웃을 구조한 '시민 영웅' 3인을 선정해 GS칼텍스 참사람상을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

GS칼텍스 참사람상은 전남 여수, 순천, 광양 지역에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거나 사고 예방에 기여한 이들을 찾아 수여하는 상으로 2020년 제정됐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김진우 씨는 지난해 10월 여수시 화정면 상화도와 하화도 사이 해상에서 암초에 걸려 좌초된 어선에 접근해 탑승자 20명과 바다에 빠진 2명 등 22명 전원을 구조했다.

여수시청 직원인 심대원 씨는 지난 3월 근무 중 폐쇄회로(CC)TV를 통해 10대 여학생이 바다에 뛰어드는 것을 목격하고 동료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뒤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생명을 구했다.

통신 설비 기사였던 고(故) 곽한길 씨는 지난 1월 새벽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 부근에서 전복된 사고차량을 목격했다. 곽 씨는 불이 붙은 차량으로 달려가 운전자를 구조하던 도중, 뒤따라오던 16톤 화물차의 추돌사고로 끝내 숨졌다.

GS칼텍스재단은 곽 씨 여수 돌산 도실마을 출신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한 점을 고려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