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금교섭 재개…'5.1% 대 6.5%' 접점 모색

삼성전기·삼성SDI 등 계열사들은 이미 마무리
노조, 24일 대규모 집회는 계획대로 진행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 이익을 발표한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4.3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임금 협상 결렬 및 쟁의행위 돌입 후 약 두 달 만에 교섭을 재개했다.

21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임금 교섭을 재개한다고 알렸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 결렬 후 처음으로 다시 만나는 자리인 만큼 (무거운 이야기보단) 가벼운 대화의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그동안 본교섭 7차례를 포함한 9차례 교섭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3차 조정회의까지 거쳤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지난 3월 14일 중노위는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한 삼성전자 노조는 3월 18일부터 4월 5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찬성률 74%를 확보해 쟁의행위에 들어갔다. 지난달 17일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 앞에서 2000명가량(노조 추산)의 조합원이 첫 집회를 가졌다.

삼성전자 사측은 지난 3월 말 노조 협상과 별개로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로 결정했다. 전삼노는 이에 반발하며 6.5%의 임금 인상과 유급휴가 1일 추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의 계열사들은 올해 임금 교섭안을 체결한 상태다.

노조 측은 이번 교섭 재개와 별개로 오는 24일 두 번째 대규모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문화행사 형식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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