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이 효자"…SK네트웍스 1Q 영업익 624억, 1.5%↑(종합)

작년 말 리뉴얼 후 투숙객·식음료 매출↑…여행수요 회복도 한몫
보통주 정기배당 120원→200원 상향…올해 770억대 자사주 소각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SK네트웍스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K네트웍스(001740)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24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4769억 원, 순이익은 73억 원으로 각각 3.6%, 36.2% 늘었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호텔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공항 라운지와 환승호텔 영업도 호조를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워커힐은 매출액 715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130.4%씩 증가했다. 워커힐이 지난해 말 '더뷔페'를 리뉴얼 오픈한 이후 호텔 숙박객과 식음료 매장 이용객이 늘어난 덕이다. 인천공항 라운지와 환승호텔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SK매직은 매출액 1924억 원, 영업이익 1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2.1% 감소했다. 공기청정기 및 비데의 신규 계정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SK매직의 1분기 기준 국내외 렌탈 누적 계정은 263만개(국내 242만개·글로벌 21만개)다.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의 증가로 환경가전사업은 견조한 수익성을 냈다.

SK렌터카는 매출액 4014억 원, 영업이익 4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1%, 영업이익은 5.7% 줄었다. 렌터카 등록 대수가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고, 중고차 매각 대수와 매각가율도 나란히 감소한 점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민팃은 매출액 1조2501억 원, 영업이익 14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조2499억 원)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12.0% 줄었다.

스피드메이트는 매출액 812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5.8% 증가했다. 트레이딩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한 매출액 4499억 원,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24억 원이다.

SK네트웍스는 "AI 기반 중고폰 거래 플랫폼인 민팃의 신규 단말기(갤럭시 S24) 출시와 연관된 추가 보상 프로그램 운영 효과가 나타났다"며 "스피드메이트 또한 정비와 긴급출동 서비스(ERS)에서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주주환원 활동의 일환으로 기존 보통주당 120원이었던 정기배당을 200원으로 상향했다. 또 지난해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이어 올해도 770억 원대 자사주를 소각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향후 대내외 환경을 주시하며 AI 중심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가속하는 한편 SK렌터카 지분 매각을 원활히 진행하는 등 재무안정성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