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쳐' 주식부자는…방시혁 '2.5조' 1위, BTS 전원 '100억 클럽'
문화·콘텐츠 주식 '100억 클럽' 30명…방시혁 압도적 1위
JYP·YG 각각 2·3위…연예인 중 이정재 주식 490억 보유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국내 문화·콘텐츠 관련 주식재산을 10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 주주는 3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방시혁 하이브(352820) 의장이 2조5000억 원이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해 가장 많았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주식 종목 중 주식평가액 100억 원이 넘는 개인주주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식평가액은 이달 2일 보통주 종가(우선주 제외) 기준이며, 문화·콘텐츠 종목만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관련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이상인 개인 주주는 30명이다. 올해 1월 초 조사 대비 4명 줄었다.
'100억 클럽' 30명의 총 주식평가액은 3조8479억 원에 달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최근 문화·콘텐츠 관련 종목 약세로 1월 2일 이후 4개월 새 8578억 원이 빠졌다.
1위는 하이브 주식 1315만1394주를 보유한 방시혁 의장이다. 방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2조6302억 원이다. '100억 클럽' 전체 주식평가액의 68.4%를 차지한다.
다만 올해 초 3조1760억 원에 달했던 방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4개월 만에 5457억 원 줄어 2조 원대로 내려앉았다. 최근 불거진 하이브 자회사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와의 본격적인 갈등 표출 전부터 하이브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035900) 창의성총괄책임자(CCO)가 3657억 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122870) 창업자가 1540억 원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상위 10위 안에는 △신현호 디앤씨미디어(263720) 이사회 의장(957억 원)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사내이사(724억 원) △이미자 디앤씨미디어 주주(508억 원) △박성찬 다날(064260) 회장(472억 원) △김용화 덱스터스튜디오(206560) 최대주주(346억 원)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160550) 회장(335억 원) △오영섭 코퍼스코리아(322780) 대표이사(334억 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도 100억 원이 넘는 관련 주식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뷔·슈가·지민·정국의 주식평가액은 136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이홉(125억 원), RM(116억 원), 진(104억 원) 순이었다.
한편 조사 대상(문화·콘텐츠 종목 주식평가액 100억원 이상)과는 별개로 100억 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연예인 중에는 배우 이정재 씨가 눈에 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321820)와 래몽래인(200350) 등의 주식을 갖고 있는 그의 주식평가액은 490억 원에 달했다. 이 씨가 주연으로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우승 상금(456억 원)과 비슷한 수치다.
이어 MBC 공채 탤런트로 '한지붕 세가족' 등에 출연한 박순애 씨의 보유 주식 가치는 202억 원으로 집계됐다. 박 씨는 이한용 풍국주정공업(023900) 회장의 아내이자 이 회사 2대 주주다. 또 함영준 오뚜기(007310) 회장의 딸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 씨가 보유한 오뚜기 주식 가치는 183억 원이다.
배우 정우성 씨의 주식재산(아티스트유나이티드)은 올해 초 140억 원에 이르렀지만 4개월 새 85억 원으로 줄었다. 배우 배용준 씨가 보유한 블리츠웨이스튜디오(369370) 주식 가치도 같은 기간 87억 원에서 77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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