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Q 영업익 2646억, 67%↓…"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

매출액 11조6094억 전년比 18.7%↓…순이익 3417억 48.9%↓
CFO "신성장동력 중심 경쟁력 제고·운영 최적화로 실적개선 이룰 것"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G화학(051910)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646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1%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6094억 원으로 18.7%, 순이익은 3417억으로 48.9% 각각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4조4552억 원, 영업손실 312억 원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료 가격이 상승했지만, 긍정적인 나프타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 및 비용 절감 활동으로 적자 폭은 전 분기(영업손실 1170억 원) 대비 줄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액 1조5834억 원, 영업이익 1421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전지재료의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면서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첨단소재 부문 사업 전략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한 점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액 2849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기록했다. 당뇨, 성장호르몬 등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로 전년 동기(2780억 원)보다 매출액이 2.5% 증가했지만, 글로벌 임상 과제 수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다.

팜한농 부문은 매출액 2457억 원, 영업이익 349억 원을 기록했다. 비료 판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7.2% 감소했다. 다만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 및 판가 인상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액 6조1287억 원, 영업이익 15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9%, 75.2% 감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분 1889억 원을 빼면 영업손실 316억 원이다.

LG화학은 2분기부터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은 고유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지만, 가전 및 주요 제품의 성수기 진입과 고부가 제품의 신규라인 가동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첨단소재 부문도 양극재 출하량 증가 및 메탈가 안정화에 따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이 감소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팜한농 부문은 2분기 저수익 비료 화공사업의 중단으로 매출이 감소하겠지만,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 등으로 연간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과학 부문은 2분기 주요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특히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 인식으로 일시적인 매출 및 수익성 증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부문은 2분기 주요 고객사향 물량 확대로 매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위기관리 능력을 토대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 중심의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와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