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유일 공채' 삼성…27~28일 '삼성고시' GSAT 실시

전자 등 19개 관계사 상반기 신입 채용…7월 중 입사
이재용 "더 좋은 일자리 만들 것"…채용규모 지속 확대

지난 20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전자 감독관들이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그룹이 27~28일 이틀간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

GSAT를 실시한 관계사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SDS(018260), 삼성물산(02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생명보험(032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증권(016360), 제일기획(030000) 등 19곳이다.

삼성은 지난 3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공채 절차를 개시했다. 직무적합성평가 및 GSAT, 면접(5월), 건강검진(6월)을 거친다.

삼성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난 2020년부터 9회째 온라인으로 GSAT를 실시하고 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난주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실시했으며, 모든 응시자의 네트워크 및 PC 환경을 점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2023.3.7/뉴스1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를 실시한 후 도입한 후 67년간 제도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이 제도를 유지 중이다.

삼성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18~2020년 4만 명 이상을 채용했고 2022년부터 5년간 8만 명을 뽑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임직원 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10만 5257명에서 △10만 9490명(2020년) △11만 3485명(2021년) △12만 1404명(2022년) △12만 4804명(2023년)으로 늘었다.

최근 테슬라(1만 4000명), 구글(1만 2000명), 도이체방크(3500명), 화이자(500명) 등 빅테크 기업, 글로벌 금융사, 바이오사가 인력을 감축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삼성 관계자는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채용 및 인사 제도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확한 상반기 공채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만 명 안팎을 뽑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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