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최고 가치 전기차' 1~3위 석권…1분기 판매량도 56% 증가

아이오닉6, 카즈닷컴 최고 가치 전기차 1위…아이오닉5·EV6, 2~3위
1분기 미 판매량 2만2936대…시장 점유율 8.4%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6'(현대차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의 전기차가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신차로 선정됐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현대차의 아이오닉 6와 아이오닉5, 기아의 EV6가 1~3위를 석권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 평가 웹사이트 '카즈닷컴'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2024 최고의 가치 차량(2024 Best Value New Cars)을 발표했다. 카즈닷컴은 전기차(EV)를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픽업트럭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해당 차량을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판매 가격을 비롯해 연료 효율성, 편의 사양 등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6는 전기차 부문 최고 가치 차량으로 꼽혔다. 카즈닷컴은 아이오닉 6에 대해 1회 충전 361마일(580㎞) 주행이 가능하며, 연간 연료비 550달러라고 소개했다. 카즈닷컴 측은 아이오닉 6의 광범위한 주행 거리와 혁신적인 기술은 소비자들에게 놀라운 가치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2~3위도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선정, EV 부문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석권했다. 전기차 외에도 준중형차 부문에서 기아의 포르테(국내명 K3)와 쏘울이 1~2위를 차지했고, 준중형 SUV 부문에서도 베뉴가 3위로 선정됐다. 이 밖에 현대차 투싼(콤팩트 SUV 2위), 싼타크루즈(소형 픽업 2위) 등도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기아는 공신력 있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판매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부문을 휩쓴 만큼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겠다는 목표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2만 2936대로 전년 동기 1만 4691대보다 56.1% 증가했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현대차 1만 2290대, 기아 9654대, 제네시스 992대다. 1년 전보다 각각 57.1%, 62.8%, 5.9%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현대차 4.5%, 기아 3.5%, 제네시스 0.4%로 합산 8.4%로 집계됐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의 리키 라오 제품기획 디렉터는 "전기차에 관심이 있는 고객에게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게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전동화를 위한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며 최고의 가치 차로 선정된 것 역시 그 효과의 증거"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