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 끌리고 4K 화면에 홀렸다…'LG 시네빔 큐브' 써보니
영사기·레트로 감성 더한 독보적 디자인 눈길…무게도 1.49㎏ 수준
4K 영상 '만족'·스피커 '아쉬움'… 별도 스피커·사운드바 필요할 듯
- 강태우 기자
"디자인이 다 했다."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LG전자 포터블(휴대용) 빔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의 첫인상이다. 보통의 크고 투박한 빔프로젝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 1월 'CES 2024'에서 처음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킨 LG 시네빔 큐브를 10일간 사용해 봤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외관이다. 그동안의 제품들은 일반적인 사각형 모양이었지만 시네빔 큐브는 육면체 형태에 메탈 소재로 마감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영화관 영사기를 떠올릴 법한 디자인에 레트로 감성까지 더했다. 전원을 켜지 않아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손색없을 정도다.
포터블 제품인 만큼 무게·크기는 모두 콤팩트하다. 크기는 가로∙세로∙높이 각 8㎝∙13.5㎝∙13.5㎝이며 무게는 1.49㎏에 불과하다. 특히 제품에 달린 손잡이는 360도 회전이 되는 데 본체를 받치는 거치대로 사용할 수 있다. 고정력도 강해 흔들림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다.
외관만큼 성능도 돋보인다. 시네빔 큐브는 4K UHD 해상도·최대 120형(대각선 길이 약 305㎝)의 초대형 화면을 선명하게 구현한다. 디지털 영화협회의 색 영역인 'DCI-P3'를 154% 충족하고 45만 대 1의 명암비로 풍부하고 정확하게 색을 표현한다.
실제로 유튜브 영상, 넷플릭스 영화 등을 시청해 봤는데 과거에 사용했던 FHD(1920x1080)급 해상도 빔프로젝터와 비교해 크게 체감될 정도로 영상 시청이 쾌적하고 만족스러웠다.
유용한 기능도 두루 갖췄다. LG 시네빔 큐브에 탑재된 오토 키스톤(왜곡 보정), 오토 포커스(자동 초점) 기능은 어딜 비춰도 자동으로 반듯한 직사각형 모양의 화면을 구현했다. 취향이나 환경에 따라 △영화 맞춤 △스포츠 맞춤 △전문가(밝은 공간, 낮) 등의 다양한 화면 모드 설정도 가능하다.
웹(web)OS가 내장돼 별도 기기 연결 없이 넷플릭스·디즈니+·티빙·왓챠·애플tv 등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감상할 수 있고 미라캐스트·에어플레이2(AirPlay 2)도 지원해 휴대폰 영상을 띄울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기본 충전 케이블 외에 C타입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 다양한 충전 방식도 지원한다. HDMI 단자도 있어 다양한 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다. 전용 커버·브라켓 등 맞춤형 액세서리도 별도로 장착할 수 있다.
단점도 존재했다. LG 시네빔 큐브에는 별도 내장 배터리가 없어 이동할 때마다 코드를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함께 제공하는 전원 케이블의 길이도 비교적 짧았다.
스피커도 아쉬웠다. TV처럼 화면 주변에서 소리가 나는 게 아니어서 이질감이 있었다. 기기 자체 음질도 부족하게 느껴졌다. 별도의 블루투스 스피커나 사운드바를 함께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가격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제품 출하가가 139만 원이다.
그럼에도 디자인과 높은 완성도, 초대형 4K 화면이 일부 단점들을 상쇄할 수준이다. 빔프로젝터에 진심인 소비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영화관처럼 크고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을 담은 'LG 시네빔' 브랜드를 출시하고, 다양한 스펙과 폼팩터의 빔프로젝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burn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