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號' 첫 조직개편…탄소중립·이차전지소재 컨트롤타워 강화

지주사 조직구조 슬림화…신속 의사 결정 체계 구축
女임원도 대거 선임…경영지원팀장에 첫 여성 사장

장인화 제10대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가진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주사 내 전략기획총괄 산하에 '탄소중립팀'과 '이차전지소재사업관리담당'을 신설해 그룹의 쌍두마차 부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장 회장이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포스코홀딩스 산하 13개 팀은 9개 팀으로 슬림화했다.

먼저 지주사 전략기획총괄 산하에 '탄소중립팀'과 '이차전지소재사업관리담당'을 각각 신설했다.

탄소중립팀은 지주사 내 철강팀·수소사업팀과 철강사업 자회사 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이 나눠 수행했던 탄소중립 업무를 통합 담당한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전략기획과 사업추진 관리 기능은 이차전지소재사업관리담당으로 이전된다.

그룹 연구개발(R&D)과 신사업 발굴을 도맡는 '기술총괄'도 신설했다. 기술총괄이 포스코기술투자의 신사업 기획과 벤처 기능도 이전 받아 지주사 주도의 신사업 발굴 및 투자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기존 ESG(환경·사회·지배구조)팀과 법무팀을 '기업윤리팀'으로 통합하고,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 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했다.

사업회사 포스코는 장 회장의 현장 중심 경영철학을 반영해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은 본부장급으로 격상시켜 각 제철소별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기술본부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유경 신임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포스코홀딩스 제공)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 임원'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으로는 이유경 엔투비 사장을 보임했다. 포스코그룹 역사상 첫 여성 사업회사 대표다. 탄소중립팀 탄소중립전략담당은 포스코 여성 공채 1기 출신인 김희 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장이 낙점됐다.

1967년생인 이유경 신임 팀장은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포스코 원료1실 원료수송그룹장, 원료2실 광석그룹장, 설비자재구매실장, 엔투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쳤다. 김희 담당은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장과 생산기술기획그룹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지주사 커뮤니케이션팀 홍보담당은 포스코·포스코퓨처엠 홍보그룹장 및 포스코홀딩스 언론담당 상무보를 역임한 한미향 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선임됐다.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컨설턴트 출신인 이영화 상무보는 브랜드전략 부장으로 영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의 조직 구조를 슬림화하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그룹 경영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