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숨소리도 생생하게…방을 극장으로 바꾼 'LG 사운드바'

AI 기능·와우 오케스트라 탑재한 LG 사운드바 제품 시연
LG TV와 시너지 강조…'브라켓'으로 타공없이 설치 가능

김민구 LG전자 음향개발팀 선임이 LG 사운드바 체험을 안내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트렌드에 따라 '초대형 TV' 경쟁을 펼쳐온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최근 새로운 승부처로 '사운드바'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QNED TV에 착 붙는 사운드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귀를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LG전자(066570)는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소재 LG전자 서초R&D센터에서 인공지능(AI)으로 풍성한 입체 사운드를 구현한 LG 사운드바 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시연했다.

김정인 LG전자 오디오 상품기획팀 책임은 "LG 사운드바는 LG TV와의 시너지를 가장 중시한다"며 "세계 최초로 센터 업파이어링 스피커를 넣어 차원이 다른 입체 음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LG 사운드바를 청음하기 위해 '홈 시네마' 공간으로 들어섰다. 올레드 에보 TV 아래에는 최근 선보인 2024년형 사운드바(S95TR)가 설치돼 있었다. 이 제품은 업파이어링 스피커 3개를 탑재한 본체, 저음을 내는 서브 우퍼, 입체 음향을 갖춘 리어 스피커 등 3개의 바디가 15개의 채널(9.15)을 지원한다.

이곳에서 △영화 '탑건:매버릭'의 전투씬, 대화씬 △팝스타 두아리파, 에드시런의 음악 △음악 예능 '씽어게인'의 경연 등을 시청하며 풍부한 입체음향을 직접 체험했다. AI가 공간에 맞는 음향을 자동으로 분석해 주는 기능 덕에 몰입감은 배로 높았다.

탑건에서 전투기가 좌우로 움직일 때나 미사일이 발사될 때 실제 머리 위를 지나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전투기 안에서 톰 크루즈의 숨소리와 목소리도 생생하게 들렸다. 이어진 가수들의 음악과 공연 영상에서는 라이브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LG전자 2024년형 LG 사운드바(S70TR). (LG전자 제공)

뻥 뚫린 공간에서도 LG 사운드바의 진가가 드러났다. 사운드바와 TV의 스피커를 동시에 활용하는 '와우 오케스트라' 기능을 사용해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와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를 시청해 보니 야외에서도 서라운드 사운드가 체감됐다.

LG 사운드바는 음향뿐 아니라 인테리어에도 신경썼다. '와우 캐스트' 기능으로 별도 HDMI 케이블 없이 사운드바와 TV 연결이 가능하다. 또 TV 뒷면 하단에 연결할 수 있는 사운드바용 브라켓을 이용하면 별도 시공 없이 설치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QNED TV와 하나의 제품처럼 어울리는 사운드바 모델(S70TR)도 곧 출시 예정"이라며 "해당 제품은 센터 업파이어링 스피커를 상단에 탑재했고, 빛 번짐 없는 무광 소재, 크레스트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LG 사운드바 가운데 하이엔드 모델(S95TR)은 189만9000원, 중간 사양 모델은(S70TR)은 69만9000원이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TV와의 시너지를 강조하고 고객들에게 체험 경험을 제공하는 등의 판매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엑스붐 360' 등 포터블(이동식) 스피커와 스탠바이미 TV에 설치되는 '스탠바이미 스피커' 등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크린과 시너지 낼 수 있는 제품을 많이 고민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연구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burn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