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CT 결합 기술력 갖춘 반려동물 산업 스타트업에 모두 '감탄'

[반려동물 IR데이]대한수의사회·GDIN, 스타트업 발굴 나서
홍선근 회장 축사 "해외 무대에서 경쟁력 키워야"

홍선근 뉴스1 회장과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 김종갑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 대표를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1회 IR 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IR데이는 유망한 반려동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및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3.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성남=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두려워 말고 도전하세요."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1회 IR(기업설명회) 데이'가 22일 오후 경기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렸다. IR데이는 유망한 반려동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모인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도전을 두려워말고 더 넓은 해외 시장에서 꿈을 펼치라"고 조언했다.

◇ "체계적 지원 필요…해외 무대서 경쟁력 키워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반려동물 시장에서 성장해 해외까지 진출한 스타트업은 거의 없다.

반려동물 시장이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작고 규제도 많았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ICT(디지털·정보통신기술),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이 경쟁력이 있는데 그런 제품도 보기 힘들었다.

이에 대한수의사회,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는 지난 1월 업무협약을 맺고 스타트업을 발굴해 해외 진출을 적극 돕기로 했다.

양 기관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유관기관의 참여와 체계적 지원 필요성이 절실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협약을 계기로 기업성장에 필요한 금융 지원, 해외시장 진출 관련 정보제공과 홍보를 하기로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매달 IR데이를 진행하기로 한 것.

향후 대한수의사회 신사업단에서는 관련업체를 발굴하고, GDIN은 유망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될 금융 지원을,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과 알엑스바이오는 참여 기업에 대한 분석과 제품(또는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뉴스1에서는 스타트업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맡았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반려동물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전 세계에 내놓을 만한 기업은 거의 없다.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며 "아이알데이를 계기로 반려동물 관련 한국 기업이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갑 GDIN 대표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산업이 반도체, 휴대전화 등도 있지만 반려동물과 수의료 산업도 강국"이라며 "각종 데이터를 반려동물 쪽에 활용할 수 있다면 미국도 리딩할 수 있다. 수의사회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좋은 기업들을 발굴해주면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고 해외 진출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외과 교과서 저자 테레사 웰치 포섬(Theresa Welch Fossum)도 축사를 했다. 그는 "한국이 반려동물 산업에 있어서 강자이자 리더가 될 것"이라며 "수의사회, 기업, 언론사가 모두 모인 자리에 오게 돼 기쁘다. 오늘 발표 기업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홍선근 뉴스1 회장은 "우리가 봐야할 반려동물 시장은 국내만이 아니다. 더 크게 보고 해외 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반려동물 산업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반려동물 산업의 질적 성장과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 뉴스1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홍선근 뉴스1 회장이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1회 IR 데이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IR데이는 유망한 반려동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및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3.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스타트업들, AI 및 ICT 결합한 기술력 선보여 눈길

이날 발표기업은 △더마글로 △로킷헬스케어 △오르바이오 △바비스팩토리다. 각사들은 자사의 강점을 소개했다.

더마글루(대표 김재봉)는 동물용 의료기기와 의료용 생체 접착제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생체접착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기업이 제조하는 생체접착제는 식물세포벽으로부터 추출된 마이크로피브릴을 고분자 합성했다. 창상에 유연하고 앏은 필름막을 형성시켜 2차 감염을 방지하고 항균 작용을 한다.

로킷헬스케어(사장 김재윤)는 AI 기반 장기·피부 재생 플랫폼 기업이다.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적시에 수술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로킷헬스케어의 인공지능 개인 맞춤형 피부재생 기술을 사용해 피부암 조직재생 임상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르바이오(대표 최민철)는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와 원격 영상 판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체내 장기 표적치료를 하기 위해 마이크로나노버블을 이용한 약물전달시스템 개발로 주목받은 곳이다. 동물병원 임상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초음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바비스팩토리(대표 김태형)는 반려동물의 피부 알레르기 관리를 돕는 기능성 사료 제조 기업이다.

자체 공장에 OEM(주문자생표 부착생산)과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R&D(연구개발) 기반 제품 생산을 하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실패 없는 도전은 없다"며 "참여업체 모두 당장 투자를 받지 못한다고 해도, 회사를 더 널리 알리고 현장에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은 뒤 더 큰 발전을 모색할 수 있으니 이번 기회를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IR 데이는 매달 셋째주 금요일에 열릴 계획이다.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1회 IR 데이가 열리고 있다. 이번 IR데이는 유망한 반려동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및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3.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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