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메가트렌드…후발주자 韓, 효율적 투자분야 찾아야"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기술 트렌드 전망 보고서

28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전시장에 마련된 도이치텔레콤 부스에 앱 프리 AI 스마트폰이 진열돼 있다. 2024.2.2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인공지능(AI)이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메가트렌드이자 전기와 같은 범용기술이 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AI 밸류체인을 면밀히 분석해 사업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우리 기업이 주목할 만한 2024년 글로벌 기술 트렌드 전망 : AI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where All at Once)'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AI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디지털 헬스 등 4개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분석해 우리 기업의 대응 방안과 정부 정책 방향을 제언했다.

보고서는 모빌리티‧로봇‧헬스케어 등 전 산업군에 생성형 AI가 활용되며, 제품 탑재형 AI 기술 혁신과 이에 따른 AI 칩셋 시장도 변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AI는 둔화 추세를 보이는 세계 경제 성장률의 재도약을 가져오는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2013~2022년 기준 한국의 민간 부문 AI 투자 누적액은 56억 달러로 세계 9위이나, 1위 국가인 미국의 2489억 달러와는 약 44배의 격차를 보인다.

보고서는 AI 분야의 후발주자인 한국은 AI 밸류체인을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투자 분야를 선정하고, 시장에 나와 있는 AI 기술과 도구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AI 산업이 고도화되는 만큼 AI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지원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전윤식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우리 기업도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며 "수출기업도 새로운 가치 창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도입은 물론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