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벤츠도 고객…현대모비스, 작년 생산실적 50조원 돌파

국내 30.4조·해외 21.4조원…해외 공장 가동률, 4년만에 60%대 회복
"올해 미래 모빌리티 중심 수주 확대…목표액 93.4억달러"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전경.(현대모비스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가 지난해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수주 확대로 생산 실적 5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수주 증가는 해외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해외 완성차를 대상으로 수주를 늘려갈 계획이다.

12일 현대모비스 사업보고서에서 따르면 지난해 현대모비스 국내 생산 실적은 30조4729억 원으로 2022년보다 4조9078억 원 증가했다. 해외 생산 실적도 1년 전보다 1조7777억 원 늘어난 21조3914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합산 생산 실적은 51조8643억 원으로 처음으로 50조 원을 넘어섰다. 2022년 합산 생산 실적 45조1787억 원보다 6조 원 이상 증가했으며, 3년 전인 2020년(31조6309억 원)과 비교하면 20조 원 이상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성장세, 해외 완성차 수주 확대 등에 힘입었다. 현대모비스의 최대 매출처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730만대를 판매하며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에 납품을 늘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오하이오주와 미시간주에 모듈 공장을 통해 스텔란티스에 새시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벤츠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새시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국내 생산 실적 증가는 고객사 전동화 부품 판매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며 "해외 생산 실적의 경우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SUV 등 고객사의 완성차 판매 증가가 이유"라고 설명했다.

생산 실적 증가는 국내외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국내 공장 평균 가동률은 91.2%, 해외 평균 가동률은 64.5%를 기록했다. 해외 공장 평균 가동률이 60%를 넘은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59조2544억 원, 영업이익 2조295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4.2%, 13.3%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중심으로 수주를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000만 달러(12조828억 원)를 수주하며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93억4000만 달러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