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정책 기조, 안정에서 성장으로 전환…협력방안 모색해야"

무협 '양회로 본 정책방향과 시사점' 보고서

중국의 최대 정치 연례행사인 양회가 4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을 시작으로 본격 일정에 들어갔다. 최고 입법 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5일 개막한다. 정협 개막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수를 받고 있다. 2024.03.04 ⓒ AFP=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안정에서 성장으로 바뀐 중국의 경제정책 기조에 발맞춰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2024년 양회를 통해 본 중국의 경제·산업 정책방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펴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정책 기조는 과거 2년간 안정을 최우선으로 했으나, 올해는 안정보다는 성장에 더 무게를 실을 전망"이라며 "올해 중국 정부는 5% 성장을 사수하기 위해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5% 경제성장 목표는 글로벌 주요 기관의 예상치인 4% 중후반보다 높다. 이는 경제 회복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 표출이자 경기 부양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가 지난 2년간 안정을 정책 기조로 세운 것과 달리 올해 지방정부 업무보고 1순위 과제로 '안정적 성장'을 제시한 지역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의 경제정책 6대 키워드는 △새로운 질적 생산력 제고 △투자 활성화 및 소비 촉진 △청년 고용 안정화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 △권역별 경제 발전 추진 △농촌 발전 추구 등이다.

전보희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부양책 시행은 중국 경기 회복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부동산 침체 장기화, 외국 기업의 탈 중국 심화, 높은 청년 실업률 등은 올해도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과학 기술 혁신 강조로 고급 중간재 수입 수요는 꾸준히 증대될 것"이라며 "한중 간 경쟁이 심화하며 협력의 가능성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중국 산업의 변화에 올라탈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