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월 미국서 12.4만대 '역대 최고'…투싼 1만5999대

RV 판매 비중 76.6%…투싼·스포티지·싼타페 등 호조
전기차 52.7% 증가…친환경차 2만101대 판매

현대자동차의 ‘투싼 PHEV’.(현대차 제공)2021.10.27/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많이 증가한 영향이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지난달 미국서 12만4005대를 판매했다. 기존 2월 최고치인 지난해 2월(12만211대)보다 1.6% 늘었다. 올해 1월 18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미국 판매는 지난달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6만4946대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기아는 1년 전보다 3% 감소한 5만9059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판매는 4605대로 전년 대비 9.4%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판매 증가폭이 크지 않지만, 제네시스와 친환경 모델 판매 호조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미국 레저용차(RV) 판매는 9만4992대로 전체의 76.6%를 차지했다.

주요 모델별로 현대차는 △투싼 1만5999대 △싼타페 9239대 △팰리세이드 7832대 △코나 7024대 등을 기록했고, 기아는 △스포티지 1만2081대 △쏘렌토 7425대 △셀토스 4766대 △카니발 3074대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친환경차는 2만101대 팔리며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판매 비중은 16.2%를 기록, 전년 대비 1.4%포인트(p) 확대했다. 유형별로 하이브리드 1만2318대, 전기차 7772대 등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는 4.8% 감소했고, 전기차는 52.7% 증가했다.

투싼 하이브리드(3677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2654대)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 모델에 아이오닉6(902대), GV70 전동화 모델(146대), EV9(1318대) 등 전기차 판매 라인업 확대 등이 힘을 보탰다.

한편 지난달 미국 판매 실적을 공개한 주요 완성차 업계의 평균 판매 증가율은 13.2%다. 도요타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18만4450대를 기록했고 혼다는 32.3% 늘어난 11만110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스바루 4만7189대, 마쯔다 3만2705대 등으로 나타났다. 포드와 볼보는 2월 판매량 발표 전이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