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3' 현대차, 외교관 잇단 영입…우정엽 전 기획관 합류
지난해 김일범·김동조·성 김 등 이어 발탁
- 박주평 기자,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우정엽 전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을 영입했다. 글로벌 '톱3' 완성차업체로 성장한 현대차그룹은 증대되는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외교·안보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우 전 기획관은 김일범 현대차 부사장이 이끄는 GPO(Global Policy Office)에 전무로 합류해 해외 대외업무와 글로벌 이슈 대응 등을 맡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대외협력과 글로벌 이슈를 담당하는 GPO를 신설했고,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지낸 김일범 부사장을 영입해 조직을 이끌도록 했다.
또 김 부사장과 마찬가지로 외교관 출신인 김동조 전 청와대 외신대변인을 영입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이슈 대응을 맡겼다.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을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도 지난해 말 자문역으로 위촉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이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외교·안보 전문가를 차례로 영입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약 76개의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슈퍼 선거의 해'로 불린다. 각국의 리더십 교체에 따라 주요 통상 현안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학계 출신인 우 전 기획관은 아산정책연구원, 세종연구소 등에서 근무했으며 2022년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같은 해 12월 중장기 외교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 외교부의 국장급 직위인 외교전략기획관에 임용됐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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