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이사회' 포스코 후추위 박희재 의장 중도 사임…"부족한 점 이해를"
논란 끝에 차기 회장 후보 선출…임기 1년 남기고 물러나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박희재 포스코홀딩스(005490) 이사회 의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중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박 의장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정기주주총회에 차기 회장 후보 안건을 상정하는 모든 절차를 무사히 완료했다"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 및 사외이사를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지난 2019년 사내이사에 올랐다. 1회 연임해 임기는 오는 2025년 3월까지다. 그는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후추위 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했다"며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을 비롯한 사외이사 전원은 후추위 위원을 겸하면서 차기 포스코 회장 후보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후추위 구성의 적절성을 비판하고, 경찰이 이들이 참석한 호화 해외 이사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등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들과 함께 이사회를 구성해 온 최정우 현 포스코홀딩스 회장도 윤석열 정부와의 갈등을 비롯한 논란 끝에 3연임 도전을 중도 포기하고 다음달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기로 했다. 차기 회장 후보에는 2018년 최 회장 선출 당시 최종 2인으로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선정돼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상정된다.
박 의장은 "포스코그룹이 한층 선진화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남은 과제를 새로운 경영진과 이사회에서 책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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