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선' 차세대발사체 주관, KAI 빠진다…"독자개발 추진"

2032년 달 착륙선 탑재 목표 2조원 사업…한화에어로 단독입찰
KAI "독자적 우주모빌리티 사업 계획해 글로벌 시장 진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관 전경(KAI 제공). ⓒ 뉴스1 ⓒ News1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은 21일 진행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주관기업 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AI 관계자는 "'글로벌 2050 비전'을 기반으로 독자적 우주 모빌리티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글로벌 우주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스페이스 시대에 시장에서 요구되는 상업성 높은 재사용발사체, 다목적수송기기반 공중발사체, 우주비행체 등 우주 모빌리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우주공간 사용의 대중화 및 상업화를 통해 우주경제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KAI는 이를 위해 국내외 전문기업, 기관들과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고, 해외 선진 우주기업들과의 공동 개발, 공급망 관리(SCM) 참여 등 글로벌 우주 모빌리티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KAI는 지난해 1월 '글로벌 2050 비전'을 선포하고 우주 모빌리티사업을 미래 6대 사업으로 선정했으며, 올해 우주 모빌리티 전담조직을 신설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차세대발사체 사업은 오는 2032년 달 착륙선을 탑재해 발사하는 약 2조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누리호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 간 맞대결이 예상됐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단독 입찰하며 사업이 재공고된다.

KAI 관계자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이 국가 우주개발 역량과 대형 액체발사체 개발역량 확보를 위해 중요한 사업임을 인식하고 주관사가 아닌 참여기업으로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