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중견기업 고용 2년새 1만명 늘어…티웨이항공 1178명 '최다'

2021년말 대비 2023년 말 국민연금 가입자 수 조사
운송업종 증가 최다…감소 상위 10곳 중 절반은 IT·전기전자

(CEO스코어 제공)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경기 침체에도 국내 상장 중견기업들의 국민연금 가입자가 최근 2년 새 1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091810)과 제주항공(089590) 등 운송업종의 고용 확대가 눈에 띈다. 국민연금 가입자 감소 상위 10개 기업 중 절반은 IT·전기전자 업종이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중견기업 중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3곳을 제외한 467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입자 수가 2023년 12월 말 기준 22만5400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2년 전인 2021년 12월 말 21만5166명에서 1만234명(4.8%) 늘었다.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 기업은 58.0%인 271개사였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업종에서 가장 많이 늘어 총 2205명(32.3%↑)에 달했다.

이어 △서비스 2178명(8.2%) △제약·바이오 1860명(8.4%) △IT·전기전자 1339명(2.9%) △조선·기계·설비 734명(6.0%) △건설·건자재 695명(3.5%) △철강·금속·비금속 584명(4.5%) 순으로 많았다.

기업별로는 티웨이항공이 2021년 12월 995명이던 가입자가 2023년 12월 2173명으로 가장 많은 1178명(118.4%)이나 늘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회복됐고 2022년 중대형기 도입 후 신규 취항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위인 자화전자(033240)는 가입자가 514명에서 1673명으로 1159명(225.5%) 증가했다. 경북 구미시 애플 부품공장 설립 투자로 인한 신규 고용 창출 덕분이다.

이어 △제주항공 1075명 △메가스터디교육(215200) 554명 △와이엠씨(155650) 429명 등이 뒤따랐다. 특히 티웨이항공과 자화전자, 와이엠씨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2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가 줄어든 곳은 467개 기업 중 191개(40.9%)였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핸즈코퍼레이션(143210)이다. 1170명에서 826명으로 2년 새 344명(-29.4%) 줄었다.

이어 옵트론텍(082210) -313명△세코닉스(053450) -271명 △서울반도체(046890) -221명 △유성티엔에스(024800) -208명 순으로 나타났다.

감소 상위 10개 기업 중 5개 기업은 IT·전기전자 업종으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 때문으로 해석된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