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형제 'MWC 2024' 집결…노태문·경계현·최주선·장덕현 뜬다

이달 말 MWC서 삼성전자 부스 마련…삼성디스플레이도 제품 전시
각 사 사장단도 현장 찾아 고객사 미팅…유럽 전장 업체들과 추가 회동 전망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 첫날인 27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부스 앞으로 많은 참관객들이 오가고 있다. 2023.2.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가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참가한다. 각 사의 수장들도 총출동해 모바일, 전장(자동차 전자·전기장치 부품) 사업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6~29일(현지시간) 진행되는 MWC 2024에서 삼성전자(005930) MX(모바일경험)부문은 언팩에 이어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갤럭시S24 시리즈를 다시 한번 선보이고, DS(반도체)부문은 프라이빗 부스를 꾸려 메모리 솔루션, 이미지 센서, 파운드리 사업 등을 소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바일, IT용 제품을 중심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한다. 삼성전기(009150)는 별도 부스를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MWC는 글로벌 이동통신 및 모바일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자리로 5G·6G 통신 기술 및 모바일, 노트북과 같은 최신 IT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작년 행사에는 202개국, 2400여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8만8500명 이상의 관객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가운데)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 첫날인 27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오포 부스를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3.2.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장단도 MWC를 방문한다. 올해 행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 사장을 비롯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 오포, 샤오미, 화웨이, 레노버 등 모바일·IT 업체부터 AMD, 퀄컴, 메타, 엔비디아, 글로벌 반도체 연구소 아이멕(imec)도 참가하는 만큼 사장들은 이들 업체 부스를 찾아 미팅을 진행할 전망이다.

대부분이 이미 삼성의 고객사여서 기존 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사업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경 사장은 오포 부스를 찾아 제품을 둘러본 후 25분간 오포 측과 미팅을 진행했다. 그는 당시 삼성전자 부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즈니스 미팅을 아주 많이 잡았다. 그걸 하러 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덕현 사장은 중국 고객 전시관을 꼼꼼히 둘러본 뒤 "(중국 고객과)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MWC 방문 이후 사장들은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 지역으로 이동해 완성차 업체, 차량용 반도체 업체 등을 만나 전장 사업 관련 논의를 할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평소에 한 번에 다 보기 쉽지 않은 고객사들을 (사장단이) MWC에서 만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효율적인 출장을 위해 스페인에서 다른 유럽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전장 사업 관련 업체들을 만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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