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작년 영업익 5309억 "폴리실리콘 증설 8663억 투자"

말레이시아 연산 3.5만→5.6만톤 확대
한미약품그룹과 통합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OCI 본사 전경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OCI홀딩스(010060)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0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6496억원, 순이익은 6991억원이다. 4분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6456억원, 648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각각 6.5%, 50.4% 줄었다.

OCI그룹은 지난해 5월 존속법인인 지주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화학회사 OCI로 인적분할했다.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자회사인 OCIM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74억원, 709억원이다.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프리미엄으로 실적을 방어했다.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사인 OCI 엔터프라이즈(OCI Enterprises)의 4분기 매출은 365억원이다. 영업손실 91억원을 기록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주력 사업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완료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OCI홀딩스는 8663억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기존 3만5000톤에서 2027년까지 5만6600톤으로 증설하기로 확정했다. 외연 확장과 원가 절감을 통해 개선된 수익성 달성을 위한 투자다.

또한 2023년 연간 배당금을 주당 3300원으로 확정했다. 기존 보유 자사주(24만8732주 ·1.26%)도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월 OIC홀딩스는 한미약품그룹과 통합을 발표했다. 제약·바이오 사업 부문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우현 회장은 "OCI는 매출 80%를 해외에서 얻은 기업"이라며 "한미약품그룹의 해외 진출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