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혐오 딛고 세대공감"…티앤씨재단, 온라인 콘퍼런스

'다양한 관점 이해' 아포브 콘퍼런스 일환
송길영·구정우·이상희 등 전문가 7인 참여…영상 8편 순차 공개

티앤씨(T&C)재단 온라인 공감 콘퍼런스 '노시니어존'(老 see:near zon·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에 연사·대담자로 참석한 전문가들. 사진 왼쪽부터 장기중 아주편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상희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캠퍼스 인류학과 교수, 김태유 서울대 산업공학과 명예교수, 송길영 작가, 김혜리 영화평론가, 남궁은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티앤씨재단 제공)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재단법인 티앤씨(T&C)재단은 온라인 공감 콘퍼런스 '노시니어존'(老 see:near zon·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다양한 관점을 이해해 보자는 취지로 주제를 선정해 연사들을 모아 진행하는 티앤씨재단 '아포브(APoV·Another Point of View) 콘퍼런스'의 일환이다.

이번 콘퍼런스 주제는 노인혐오와 세대공감이다. 이날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사 7인의 통찰이 담긴 강연과 대담 영상 총 8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도서 '시대예보'를 통해 '핵개인의 시대'를 예상한 송길영 작가는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와 대담을 통해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세대 갈등이 생기는 원인과 해결책을 짚는다. 구정우 교수는 세대갈등에 주목한 강연도 한다.

김혜리 영화평론가는 일본 정부가 복지 부담을 줄이려 75세가 된 노인의 자살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영화 '플랜75' 속에서 그려지는 고령화 사회를 소개한다.

남궁은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고령화의 현주소를 충격적인 통계 수치로 분석한다.

장기중 아주편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2000명 넘는 치매 환자들을 돌봐 온 경험을 바탕으로 치매의 원인을 설명하고 노년을 대하는 자세와 노인을 공감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김태유 서울대 산업공학과 명예교수는 2편의 강연을 통해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경제학적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이상희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캠퍼스 인류학과 교수는 인류가 진화를 거듭하며 생존할 수 있던 배경에 노인의 역할이 핵심적이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티앤씨재단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씨가 2017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공익재단이다. 재단명은 최 회장의 영문 이니셜과 김 이사장의 영어 이름 '클로이'(Chloe)의 이니셜에서 따왔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는 "연령 차별과 세대 간 갈등은 곧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우리에게 점점 더 위급하고 심각해질 문제"라며 "이번 아포브 콘퍼런스를 통해 노년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에 대해서도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내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