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에 눈이 '번쩍'…삼성·LG전자 '최대 가전쇼' 홀린다[CES 2024]

삼성·LG전자, LVCC 한복판서 관람객 맞이
투명 TV·알파블 첫선…스마트홈 전시존도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4.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미래 혁신 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인다.

양사는 역대급 행사가 될 이번 CES에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심부에 무대를 꾸리고 전 세계에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CES 2024 전시관에 입구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다. (삼성전자 제공)

◇가장 큰 규모 삼성전자…'스마트싱스'로 관람객 맞이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스마트싱스(SmartThings) 에코시스템을 부각할 예정이다. 글로벌 테크 리더인 만큼 AI 기반 신제품과 기술도 대거 소개한다.

삼성전자 전시관 규모는 3934㎡에 이른다. 참가업체 중 가장 넓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더 월'(The Wall)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부스에 들어오면 전면에 '지속가능성존'이 보인다. 지난해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노력과 삼성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등 삼성 제품의 구체적 자원순환 계획을 볼 수 있다.

에너지 사용량과 요금 모니터링 기능, AI 절약 모드를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도 소개한다.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장치, 태양광 인버터, 전기차 등과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연동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배터리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시나리오도 시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비스포크 AI 가전 제품들. (삼성전자 제공)

◇AI 스크린 시대 선도…삼성 '투명 마이크로 LED' 첫선

'AI 스크린 시대'를 열 신제품과 서비스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네오(Neo) QLED 8K를 중심으로 전년비 2배 더 빠른 NPU와 8배 향상된 뉴럴 네트워크를 탑재한 3세대 AI 프로세서인 'NQ8 AI Gen3 프로세서'를 공개한다.

기존 TV 플러스나 게이밍 허브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삼성 데일리 플러스(Samsung Daily+)' 기능을 통해 삼성 타이젠 OS가 탑재된 삼성 TV의 차별화된 스크린 경험도 소개한다. 공간 제약이 없고 높은 투과율과 선명도를 갖춘 '투명 마이크로 LED'도 처음 선보인다.

AI 기반 혁신 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가전도 대거 전시한다.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IoT(사물인터넷) 냉장고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의 AI 기능을 집중 조명한다는 설명이다.

AI 맞춤코스를 갖춘 일체형 세탁기·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도 전시한다. AI가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의 재질, 오염도를 감지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최적으로 진행하는 제품이다.

자회사 하만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부품 장치) 제품도 통합 전시한다.

세계 최초 투명·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가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LG전자 제공)

◇LG전자, '투명 올레드 TV' '알파블' 최초 공개

LG전자는 CES에서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Reinvent your future)'를 주제로 미래 비전인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가전과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2044㎡ 규모의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세계 최초의 투명·무선 4K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가 함께 표현하는 거대한 미디어 아트를 만날 수 있다.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Alpha-able, αble)'도 첫선을 보인다. 알파블은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한데 모은 콘셉트다.

관람객은 △변형 △탐험 △휴식을 테마로 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별도 공간에는 전기차 충전기와 관제 솔루션인 'e-센트릭(Centric)'을 함께 전시한다.

LG전자가 CES 2024에 참가해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공개한다. 사진은 탑승자들이 V자 형태로 바뀐 천장 스크린을 통해 마주보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 (LG전자 제공)

◇생활에 AI 녹였다…스마트홈·로봇 등 LG AI 기술 총망라

LG전자는 '스마트홈 전시존'도 운영한다. 진화한 AI 기술로 만드는 미래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제시한다.

LG전자 스마트홈은 다양한 센서로 고객의 생활을 데이터화한다. 고객의 말과 행동, 감정까지도 감지해 필요한 것을 알아내고 솔루션도 제안한다.

스마트홈 허브를 포함해 생활 전반에 도움을 준다.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하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두 바퀴로 스스로 움직이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커머셜 솔루션존'은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모노레일에서 86형 사이니지와 55형 올레드 창문을 통해 인근 명소 정보를 전달하고, 호텔에서 가이드봇의 안내를 받거나 카페에서 얼굴인식 결제를 하는 등의 상황을 연출한다.

아울러 LG전자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서비스 경험을 선보이는 'LG Labs'와 지구와 사람을 위한 라이프 솔루션 경험을 담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 등도 소개한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사흘 앞둔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홍보 문구가 부착돼 있다. 올해 CES의 주제는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이다. 2023.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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