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AI가 대세…삼성 경계현 "디지털 전환으로 혁신"

SNS서 2024년 삼성 반도체 성장·혁신 목표 제시
美테일러 공장 올해 가동 전망…"고객 비전 지원"

지난해 5월 삼성전자 임직원 소통행사인 위톡(Wednesday Talk)에서 경계현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경계현 삼성전자(005930)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5일 "회사의 디지털적 전환을 통해 AI(인공지능), HPC(고성능컴퓨팅), 오토모티브(차량) 등 분야에서 나타나는 혁신의 속도에 발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해는 우리 (반도체) 업계에 도전적인 한해였다"면서 "새해의 도전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해 올해 삼성 반도체의 CEO로서 결심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폭발적인 성장과 경제적 역풍으로 직원들이 전례 없는 혁신을 이뤄내야 했고 저는 그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삼성 반도체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세 가지 목표도 제시했다. 대표적인 게 AI, HPC, 오토모티브 분야에서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방식 전환'이다.

경 사장은 AI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가 업계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이 시장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단순 변화가 아닌 혁신이 필요하며 그 방법으로 디지털적 전환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 2일에도 SNS에 "연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봤는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AI 이야기가 거기 다 있었다"며 "히치하이킹을 해서라도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가야 한다. 변화는 이제 너무 한가롭고 트랜스포메이션(대전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삼성 파운드리 공장 모습. (경계현 사장 SNS 캡처)

삼성전자 DS부문은 페이퍼 워크(종이 업무) 줄이기, 공정 자동화 등 업무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도입한 업무 보조 생성형 AI 'DS 어시스턴트'도 그 일환이다. 또 자원(리소스)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업무 효율을 높여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 혁신으로 연결짓는다는 목표다.

AI, HPC, 오토모티브 등의 분야에서 고객사들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17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는 5G, HPC, AI 등에 사용될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과 관련해서는 오는 2025년 모바일 향 중심으로 양산하고 2026년 HPC향 공정, 2027년 오토모티브향 공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훌륭한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직원의 성장과 행복에 투자해 미래 성공을 향한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세 가지 다짐을 통해 올해도 성장과 혁신을 지속해 모든 고객이 최첨단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rn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