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효성, 한국앤컴퍼니 지분 또 매수…조현범 경영권 지킨다
조양래 4.41%·효성첨단소재 0.72% 보유…조현범 측 48.5% 넘을 듯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조양래 한국앤컴퍼니(000240) 명예회장과 효성그룹(효성첨단소재)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추가로 취득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측은 이번 취득으로 합산 지분율이 48.5%를 넘어 MBK파트너스와의 공개매수 경쟁에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한국앤컴퍼니는 20일 조양래 명예회장이 0.42%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4.41%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앤컴퍼니의 뿌리인 효성그룹의 효성첨단소재(298050) 역시 0.21%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총 0.72%의 지분을 확보했다.
조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추가 지분 취득으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측의 지분은 47%를 훌쩍 넘는다. 조현범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 우호 세력으로 평가되는 hy(한국야쿠르트)의 지분까지 고려하면 48.66%까지 이른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hy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1.5%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5일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녀 조희원씨와 함께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MBK의 발표에 한국앤컴퍼니 주식은 치솟았고 최초 공개매수 단가인 2만원을 웃돌았다.
이에 MBK는 공개매수 단가를 주당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높여 반격에 나섰다. 조 명예회장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MBK의 공개매수를 지지하며 본인이 보유한 지분 0.81%를 보탰다.
MBK가 공개매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분 20.35∼27.32%를 사들여야 한다. 이미 절반에 가까운 지분을 차남 조현범 회장 측이 확보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공개매수 성공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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