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상노조, 윤 대통령에 '매각반대 상소문'…용산서 1인시위

오후 4시쯤 전정근 위원장 시위 예정…"한진해운 전철 안돼"

HMM 제공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HMM(011200) 노동조합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하림·동원그룹의 HMM 인수를 저지하기 위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반대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11일 HMM해원연합노조(해상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대통령실 앞에서 전정근 위원장이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윤석열 대통령께 올리는 상소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HMM 유보금 10조를 약탈하려는 해운기업사냥꾼들을 경계하시옵소서"라며 인수후보로 나선 하림·동원그룹을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한진해운의 파산의 길을 걷지말라"고 주장했다.

앞서 HMM 노조는 지난달 9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은 HMM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한 바 있다. HMM 노조는 사무직 육상노조와 선원 해상노조로 구성돼 있다.

HMM의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23일 하림그룹·JKL 컨소시엄과 동원그룹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진행했으나 아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HMM 예비입찰을 진행할 때부터 시작된 인수후보의 자격 논란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위원장은 "외국같은 경우 기업을 매각할 때 자산가치로 평가하지만 우리나라는 주식가치로 하다보니 자산가치보다 현저히 가치가 떨어진 상황에서 매각이 이뤄지고 있다"며 "노조는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12일에도 집회를 계획 중이나 장소와 시간은 아직 미정이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