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알 수 없는 고양이 심장질환…건강검진으로 관리해야"

유한양행서 수의심장협회-고양이수의사회 강의

김성수 한국수의심장협회 부회장이 10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에서 열린 'KSFM·KAVC 공동 심화강의'에서 심장 건강 강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고양이 심장병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질환이 많으며 평소 건강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10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에서는 '2023 한국수의심장협회(회장 윤원경)&한국고양이수의사회(회장 김지헌) 공동 심화강의'가 열렸다.

박형진 대전성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강아지는 청진으로 심장 이상이 확인되는 반면 고양이는 단순 신체검사만으로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의계에 따르면 동물들은 아픈 것을 감추려는 습성이 있다. 특히 고양이는 아프면 숨거나 동물병원을 잘 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이 때문에 노화가 시작되는 7세 이상이 되면 병원을 방문해 종합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김지헌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이 10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에서 열린 'KSFM·KAVC 공동 심화강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김성수 VIP동물의료센터 심장신장센터 원장은 "비대성 심근증은 고양이의 대표적인 심장질환"이라며 "발생빈도는 적지 않으나 아직 수의학적으로 알려진 정보와 연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병은 완치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아직 효과적인 치료방법도 정립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실험적인 단계의 많은 임상연구가 시도되고 있다"며 인의와 수의 분야에서 관심이 높은 새로운 치료방법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심장병 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 심전도 의료기기 및 처방식 사료, 영양제(영양보조제) 등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아이엠디티의 클레어(CLAiR) 건강검진 베타 프로그램과 카디오버드 심전도, 하이큐펫츠(Hi-Q)의 올리고후코이단 제품 등이 소개됐다.

아이엠디티가 10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에서 클레어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유한양행에서는 반려동물 심장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와이즈벳 '레날하트'를 비롯해 종양, 다이어트, 조인트, 유리너리, 피부 등 처방사료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구동진 유한양행 이사는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자리 잡으면서 건강관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반려견, 반려묘가 건강한 상태로 보호자와 오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계속 좋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날 강의가 임상 수의사들이 반려동물 진료를 할 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김지헌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은 "반려동물을 위한 더 나은 치료방법을 공부하기 위해 휴일에도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강의가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해피펫]

신교무역이 10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에서 심전도와 영양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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