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사촌' 최창원 SK 수펙스 의장…부회장 4명 '2선으로'(상보)
SK그룹 주요 관계사 CEO 교체…세대교체로 미래 준비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인프라 구축에 방점"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최창원 SK디스커버리(006120) 부회장이 SK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겸직한다. 지난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었던 부회장 4명은 2선으로 후퇴한다.
SK그룹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임기 2년 의장 선임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이날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선임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지난 2007년 SK케미칼(285130)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케미칼과 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다.
최 부회장은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자 최 회장의 사촌동생으로, SK그룹 2인자 자리를 맡게 되면서 SK그룹의 사촌경영 밑그림 작업이 진전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지동섭 SK온 사장을 SV위원회 위원장에, 정재헌 SK텔레콤(017670)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거버넌스(Governance)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신규 선임했다. 지동섭 신임 SV위원장은 SK온의 배터리 사업을 이끌어 왔다. 정재헌 신임 거버넌스위원장은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을 지냈고,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을 겸임할 예정이다.
각 관계사들도 새로운 경영진을 꾸렸다. SK㈜ 사장에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을, SK이노베이션(096770) 사장에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을, SK실트론 사장에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을, SK에너지 사장에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를, SK온 사장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선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협의회 인사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SK 관계사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영 인프라 구축에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부회장 4명, 2선 후퇴
지난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선으로 자리를 옮긴다.
조대식 의장은 SK㈜ 부회장으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와 글로벌 투자 전략 자문 역할을 맡는다. 장동현 부회장도 부회장을 유지한다. 대신 박경일 사장과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고 성공적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
김준 부회장 역시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지속해서 기여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박정호 부회장의 경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
SK그룹 관계자는 "각 사가 오랜 시간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새 경영진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며 "부회장급 CEO들은 경륜과 경험을 살려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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