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 HMM 인수전 최종 불참…인수가격 부담

올해 현금성자산 1.2조…무리한 투자 지양

(HMM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LX인터내셔널(001120)이 국내 최대 해운사 HMM(011200)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최종 불참했다. 수조원에 달하는 인수가격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HMM의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LX인터내셔널은 불참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8월 HMM 예비 입찰에 참여해 동원그룹과 하림그룹과 함께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됐다. 하지만 최종 인수전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HMM의 높은 몸값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HMM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최대 8조원까지 거론된다. LX인터내셔널의 3분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2414억원이다. 올해 유상증자에 대비해 발행가능주식수를 늘리는 등 현금 확보 방안을 마련했지만 무리한 인수를 택하지 않았다.

LX인터내셔널은 HMM 인수와 무관하게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지분을 1330억원을 투자해 지분 60%를 인수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시장상황과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판단하에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