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 사장 "韓 전기차 시장 매우 치열…타보면 만족할 것"

아스키지안 사장 "에너지 전환, 하룻밤에 안끝나…결국 전기차로 갈 것"
"예년 판매량 회복해 하반기 기대…내년 모델 리뉴얼 등 계획"

샤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26일 경기 가평군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3.10.27/뉴스1 ⓒ 뉴스1 박주평 기자

(가평=뉴스1) 박주평 기자 = 샤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최근 주춤한 전기차 시장에 대해 "자동차 발명 이후 가장 큰 변혁이 지금의 에너지 전환기"라며 "에너지 전환은 하룻밤에 끝날 것이 아니라 십년간 계속된다. 지속되는 트렌드이기 때문에 결국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26일 경기 가평군 한 카페에서 진행된 폭스바겐 순수 전기차 ID.4 미디어 시승행사 인터뷰에서 "한국은 특히 전기차 전망이 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15만개 이상의 충전소가 있고 고속충전기가 매일 새로 설치되는 등 충전기의 밀도나 커버리지가 다른 시장보다 앞서 있다"면서 "서울과 부산 간 거리가 멀지 않다는 점도 중요한 메리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성능을 꾸준히 강화할 것이고, 전기차 시장 초기 300㎞ 남짓이던 주행거리도 지금은 400㎞를 넘고 500㎞, 600㎞ 이상 가는 전기차도 개발할 것"이라며 "전기차 트렌드는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급할 필요 없이 가면 된다"고 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폭스바겐의 첫 순수전기차 ID.4는 올해 6월 주행거리 등이 향상된 상품성 개선모델을 출시했다. 가격은 5690만~5990만원이지만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접근가능한 프리미엄'이라는 폭스바겐의 전략에 대해 "한국 자동차 시장 자체가 굉장히 치열하고 많은 경쟁사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폭스바겐의 차별화는 오랜 역사의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 높은 품질의 원자재, 정밀한 조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주행감과 승차감, 공간 구성 등에 경쟁력이 있어 최대한 고객에게 폭스바겐 차량의 시승을 권한다"며 "제타부터 투아렉, 합리적인 엔트리 모델부터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럭셔리 모델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제공한다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올해 한국시장에서 폭스바겐의 점유율이 하락한 데 대해서는 "상반기 일부 모델의 판매를 중단했었지만 올해 7월부터 회복세에 들어가 예년의 판매량을 회복했다"며 "하반기에는 훨씬 더 좋은 수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1월 트렁크에 탑재된 안전삼각대의 반사 성능이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판매 중단을 결정했고 티구안 등 27개 차종 7만4809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했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추고 최대한 고객에게 접근가능한 경력 있는 자동차를 제공해서 이 상황을 타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취임 2주년 소회와 내년 계획에 대해 "지난해 처음으로 폭스바겐 전시장에 풀 라인업을 확충했고, 올해는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년에는 모델 리뉴얼, 신모델 소개 등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