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견 의료지원"…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사회공헌 '첫발'

특수목적견 대상으로 의료지원 시작…이메일 신청

탐지견 활동 당시 블랙이(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동물진료법인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이사장 김소현, 이하 해마루)이 특수목적견을 위한 의료지원을 시작했다.

29일 해마루에 따르면 중증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특수목적견을 대상으로 현역견뿐 아니라 은퇴견까지 의료지원을 진행한다. 최근 비영리재단으로 전환하고 사회공헌사업의 첫발을 디딘 것.

해마루는 지난 13일 특수목적견 의료지원 첫 사례로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인천공항 검역탐지견을 수술했다.

이번에 의료지원을 받은 '블랙이'는 11세 비글이다. 2021년 은퇴 후 검역탐지견센터에서 생활하던 중 빈뇨 증상이 있어 국군의학연구소를 찾았고 전립선 종양 의심소견을 받았다.

이후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전립선 종양뿐만 아니라 비장 종괴가 확인돼 전립선 동맥 색전술(PAE) 및 비장 종괴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블랙이의 주치의인 전성훈 해마루 인터벤션센터장은 "블랙이의 경우 배뇨 곤란 증상이 있어서 전립선 종괴 크기 감소 및 임상 증상 완화를 위한 전립선 동맥 색전술을 진행했다"며 "비장에도 종양이 확인됨에 따라 비장 제거 수술을 통해 비장을 적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블랙이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됐으며 비뇨기 증상도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이의 보호자 강영웅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 특수검역과 주무관은 "평생을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한 블랙이가 은퇴 후 여생을 편히 쉬길 바랬는데 아프다는 소식에 가슴이 먹먹해졌다"며 "지역병원에서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의료지원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수목적견 의료지원 신청은 이메일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해마루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전성훈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장이 13일 특수목적견으로 활동하고 은퇴한 개를 수술하고 있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한편 해마루 동물병원은 2000년 개원한 국내 최초의 사설 2차 진료 동물병원이다. 올해 국내 최초로 비영리 의료재단인 해마루 반려동물 의료재단을 설립했다.

해마루 반려동물 의료재단은 중증난치질환 중개의학센터 운영뿐만 아니라 특수목적견 의료지원 등 동물의료 복지사업, 반려동물 의료인재 육성과 같은 사회공헌 사업을 준비 중이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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