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기업 94%, 국내 복귀 계획 없다…"과도한 노동규제 탓"

경총 '해외 진출 기업의 리쇼어링 촉진을 위한 과제 조사' 발표
"정부, 국내 복귀 돕는 세제지원 확대해야"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약 94%는 리쇼어링(Reshoring·생산시설의 본국 회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국내의 과도한 노동규제를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해외 진출 기업 306개사(응답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해외 진출 기업의 리쇼어링 촉진을 위한 과제 조사'에 따르면 93.5%가 국내 복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국내 복귀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노동 규제(29.4%·복수 응답)를 지목했다. 이어 △세제(24.5%) △환경규제(16.7%) △수도권 및 입지규제(13.1%)를 이유로 들었다.

기업 82.4%는 정부가 보조금과 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리쇼어링 촉진 제도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알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17.6%에 불과했다.

응답사는 리쇼어링 촉진을 위한 정부의 정책 과제(복수 응답 허용)로 세제 지원(법인세·관세 감면) 확대(31.0%)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고용·투자·이전 시 정부 보조금 확대(27.8%) △금융지원(대출 및 투자)(21.6%) △유턴기업 지원 대상 확대(9.8%) △입지 특례 제공(7.8%) 순으로 집계됐다.

김재현 경총 규제개혁팀장은 "해외 사례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자국으로 복귀를 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국내도 리쇼어링을 가장 저해하는 노동 규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