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스마트폰 호실적, '디스플레이'로도 이어지나
삼성·LG 실적 호조 이끈 TV·모바일 선전
삼성D 전년比 '흑전'…LGD '서프라이즈' 기대감도
- 정상훈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1분기 TV와 스마트폰에서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디스플레이사(社)의 성적에도 관심이 모인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 잠정 실적발표에서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갤럭시S21' 신제품을 앞세운 스마트폰 부문과 'Neo QLED'를 비롯한 프리미엄 TV 제품들이 '펜트업 효과'를 등에 업고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도 올해 1분기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TV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에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선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 같은 호실적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성적으로도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증권가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3000억원에서 4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지난 분기(2020년 4분기) 기록한 1조8000억원보다는 크게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개선된 수치다.
LCD(액정표시장치) 고정비 부담이 여전한데다가, 모바일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분기 기준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상황이 좋은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4686억원으로 집계하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선 벌써부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비대면 수요 장기화에 부품 공급 부족 현상까지 겹치면서 올해에도 이어졌다. 고사양·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사업구조 고도화가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OLED 또한 P-OLED(플라스틱 올레드)의 북미향 고객사로의 공급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고, 대형 OLED 또한 LCD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한화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북미 고객향 PO 사업은 안정 단계에 진입해 당분간 전사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형 OLED도 LCD 가격 상승으로 인해 2분기부터 추가 단가 인하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하반기부터 적자폭 축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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