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경제인포럼 "韓 IT에 스위스 바이오 더하자"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한국과 스위스 경제인들이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스위스경제연합회, 코트라와 공동으로 20일 오전 10시(현지시각 기준) 스위스 베른에서 박근혜 대통령, 부르크할터(Didier Burkhalter) 스위스 대통령 초청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을 갖고 양국간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포럼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등 한국경제 사절단 21명과 한스 헤스(Hans Hess) 스위스경제연합회(economiesuisse) 부회장, 알프레드 쉰들러(Alfred N. Schindler) 쉰들러 그룹(Schindler Holding AG) 회장 등 스위스 대표기업 CEO 포함 양국에서 총 16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경제계는 △미래의 제약·헬스케어, △글로벌 부품소재, ③제3국 시장에서의 협력 등 미래산업에서의 협력전략에 관해 논의했다. 또 한-스위스 산업인력 양성협력 강화 등 양국 간의 실질적 협력증진을 위한 유관기관 및 기업간 협력 MOU 9건을 체결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스위스의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혁신성, 실용주의 바탕의 산학협력 노하우는 한국의 벤치마킹 대상이다"며 "스위스의 원천과학기술과 한국의 ICT 기반 제조역량을 결합해 신산업 창출, 제3국 공동진출 등 새로운 협력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측은 세가지 방안을 스위스에 제안했다. 우선 한국이 강점을 갖는 디스플레이·ICT 분야와 스위스가 강점을 갖는 의료·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공동R&D를 추진하고 양국간 청년 산업인력에 대한 전문교육, 취업연계 협력을 통한 소재부품 산업인력을 양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제약분야에서 글로벌 R&D 센터를 설치해 공동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패션그룹 형지는 스위스 감성 아웃도어 브랜드인 와일드로즈(WILD ROSES) 아시아 판권 인수계획을 밝히고 중국, 대만 등 아시아시장에서 한류를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은 "이번을 계기로 해서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져 아시아 아웃도어 의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와 전경련은 지난해 9월 대통령 베트남 경제사절단 이후 중소 중견기업의 해외 순방 동행 문호를 확대하고 있다. 중소 중견기업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하면서 해외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전경련은 이번 스위스 정상 방문을 계기로 산업용 기계, 발전플랜트, 정밀기계분야의 강국인 스위스 글로벌기업과 국내 부품소재 중소·중견기업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이 활발히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포럼 부대행사로 열린 코트라 '글로벌 파트너링(GP)'사업에선 5건의 구매의향서 및 기술개발 관련 MOU가 체결됐다.

세계적인 명품 시계 브랜드 위블로(HUBLOT)와 에코 시계간 세라믹 소재 부품 개발 및 장기 구매의향서가 체결되기도 했으며 스위스 'FLSmidth MAAG Gear'와 국내 중소기업 'SAS' '동양메탈공업; 등도 제3국 장기공급 의향서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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