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계, '기저효과'로 3분기 성장…'프리미엄·해외' 돌파구 마련

"코로나19 기저요인 커…객단가 높여 성장성 확대"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올해 성장 지표를 받아 든 급식업계가 새로운 전략 구상에 나섰다. 실적 회복에서 더 나아가 지속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업계는 인구 감소 여파로 줄고 있는 식수를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해외' 시장에서 대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22일 삼성물산 실적자료에 따르면 식음부문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3분기 7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 확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66.7% 늘었다.

현대그린푸드도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5746억원(연결 기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20.1% 늘었다.

CJ프레시웨이 매출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809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신규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14.2% 줄어든 302억원이다.

급식업계 성장은 기저효과 덕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등교 제한 등이 이어지면서 한 동안 급식업계 침체기가 이어졌다. 엔데믹 후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시작되면서 급식 수주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급식업계는 지속적인 성장을 끌기 위해 프리미엄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프리미엄 디저트 식단을 선보이기 위해 종합 외식기업 'GFFG' 노티드 도넛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도 선보였다.

삼성웰스토리는 "단순히 식사만 하는 곳이 아닌 다양한 식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해 새로운 구내식당 트렌드를 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구내식당 메뉴로 저당식 지중해 식단 50종을 개발해 소비자 맞춤 건강식단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도 '베이글 열풍' 주역으로 꼽히는 '코끼리베이글'과 손잡고 고객사 사내카페에서 코끼리베이글 대표 메뉴들을 출시했다. 태극당·서울페이스트리 등 유명 베이커리 맛집들과 협업을 통해 단체급식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일반 급식수와 동시에 연화식·저당식 등 메뉴를 다각화해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한 급식업계 관계자는 "식수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출 확대를 위한 고민은 급식업계 공통 과제"라면서 "이에 객단가를 높이기 위한 프리미엄 전략과 급식수 확대를 위한 해외 시장 수주 등이 주요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 새로운 급식 수주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만큼 사업을 따내기 위해 기업별 열띤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구내식당이 기업 복지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차별화·프리미엄 등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