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김밥 그만 씁시다"…식품·음식점명 '마약' 표현 사용자제 권고

내달부터 감시원 직접 방문 업소명 변경 적극 계도
간판, 메뉴판 등 교체 따른 비용 지원방안도 마련

2022년 1월 4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에서 김밥을 판매하는 모습. 2022.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식품이나 음식점 명칭에 '마약' 용어가 상업적으로 쓰이지 않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에 나선다.

식약처는 전날(16일) 지자체와 협의회를 갖고 식품 등에 마약이라는 표현의 상업적 사용을 규제하기 위한 협력 방안, 교육·홍보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국내 10~30대의 마약사범이 늘고 있는 추세이고 일상생활에서 마약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한 청소년들이 마약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고 친숙하게 여길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들 의견에 따랐다.

식약처와 지자체는 규제 필요성에 모두 공감하고 식품 등에 마약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지 않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지자체에서는 식품접객업 영업신고서를 제출하거나 가공식품의 품목제조를 보고할 때 상호나 제품명 등에 마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영업자에게 적극 권고·홍보할 예정이다.

또 마약 단어 사용금지 동영상을 제작하고 지자체, 식품위생교육기관 등에서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해 영업자 스스로 표현의 부적절함을 인지하도록 교육·홍보한다.

이미 마약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 등은 6월부터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직접 방문해 업소명을 변경하도록 적극 계도한다.

이를 위해 간판, 메뉴판 등 교체에 따른 영업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마약' 용어에 대한 상업적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 관련 협회 등과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합리적인 표시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