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아사히주류, 4년만에 '거품나는 캔 맥주' 출시
아사히 신제품…뚜껑 전체 열어 생맥주 맛 구현
日 맥주 수입량 회복세…신제품으로 재도약 목표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롯데아사히주류가 5월 '거품 나는 캔 맥주' 신제품을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일본에서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제품이다.
신제품 출시는 '노 재팬'(No Japan) 이후 약 4년 만이다. 일본 불매 운동으로 한 차례 부침을 겪은 아사히주류가 한국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는 5월 '아사히 수퍼드라이 나마조키 캔'을 내놓는다. 나마조키는 '생맥주 잔'을 뜻한다. 집에서 생맥주를 머그잔에 따라 마시는 느낌이 들게끔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캔 디자인만 4년간의 연구 개발 과정을 거쳤다. 일반 캔과 달리 뚜껑을 열면 캔 전체를 열 수 있다. 이때 거품이 올라와 생맥주의 맛을 그대로 구현해낸다.
일본 현지에서 2021년 4월 출시해 현재까지 인기가 높다. 출시 이후 주문을 따라가지 못해 제품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사례도 있다.
롯데아사히주류가 한국에서 신제품을 낸 것은 2019년이 마지막이다. 2019년에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은 해로 꼽힌다.
아사히는 편의점 맥주 '부동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가정용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일본 불매운동 대표 제품으로 지목되면서 뭇매를 맞았다.
2020년부터는 수입 맥주 판매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편의점 할인 행사 품목에서 제외됐고 판매를 중단하는 점포도 생겼다.
매출도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아사히주류의 매출은 2018년 1248억원에서 지난해 172억원으로 3년만에 86.2%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부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부터 매출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재팬이 수그러들면서 일본 주류 수입양도 점차 회복세를 보여서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일본 맥주의 지난해 수입량은 1만8940톤으로 1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국가별 순위로 봤을 때도 중국(4만6504톤), 네덜란드(4만5124톤)의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5~8월)를 앞두고 재도약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 재팬이 끝난 만큼 (일본 맥주가)서서히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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