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토끼 캐릭터 선점 나서…각종 협업 상품 봇물

"MZ 세대 중심으로 캐릭터 활용 마케팅 효과"

(코카콜라 제공)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식품업계가 계묘년을 상징하는 토끼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체 토끼 캐릭터가 없는 대다수의 기업들은 기존 캐릭터를 선점해 각종 협업 상품을 내놓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유명 토끼 캐릭터인 '마시마로'와 협업한 음료와 케이크 신제품을 출시했다. 마시마로 인형도 매장 내 굿즈 상품으로 판매하며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토끼 패키지'를 한정판으로 출시하고, 카카오톡 인기 이모티콘 '그냥그런토끼'와 협업한 이모티콘을 선보였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코크플레이' 채널 추가 시 이모티콘을 무료로 제공해 소비자를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배스킨라빈스는 루니툰즈의 토끼 캐릭터 '벅스버니'와 손잡고 이달의 맛 '벅스 버니버니 당근당근'을 내놓았다.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에 당근 케이크 크럼블을 넣은 제품으로, 토끼가 당근을 들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던킨 제공)

던킨은 롯데네슬레 코리아의 '네스퀵'과 협업한 '네스퀵 초코 도넛' 3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네스퀵의 초콜릿 맛과 대표 캐릭터 '퀵키'를 활용한 제품으로, 도넛 위에 네스퀵 슈가 파우더를 뿌린 뒤 빨대 모양의 초콜릿 사인판을 추가한 게 특징이다.

크리스피크림도넛도 토끼 캐릭터 '미피'와 협업해 토끼 모양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여기에 미피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 굿즈 '미피 뽀글이 파우치'도 출시해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프로모션 행사에 토끼 캐릭터 '베니'를 등장시켰다. 아웃백은 이달말까지 매장에 방문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럭끼박스' 행사를 진행한다. 매장 테이블에 비치된 홍보물 속 QR 코드를 찍고 미션 코드를 확인한 뒤 럭끼박스를 오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실제 상품 소비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흥행 효과를 볼 수 있는 확실한 카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