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짱구 이어 메이플스토리…유통업계, 캐릭터 마케팅 바람

GS25, '메이플빵' 대란…하루 최대 발주량 매일 소진

GS25 '메이플스토리 빵'.(GS25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유통업계에 캐릭터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SPC삼립의 '포켓몬빵'이 큰 성공을 거둔 뒤 최근 삼양식품의 짱구에 이어 GS25가 게임사 넥슨과 손잡고 단독 판매하는 '메이플스토리빵'도 초도물량이 모두 팔리는 등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S25가 지난 17일 출시한 메이플빵은 초도물량 10만개가 모두 팔렸다. 이후에도 하루 최대 발주 물량은 5만개가 매일 완판되고 있다.

편의들 점주 사이에서는 '제2의 포켓몬빵'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앞서 2월24일 출시된 SPC삼립의 포켓몬빵은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편의점에서 발주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사상 초유의 편의점 '오픈런' 현상까지 발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포켓몬빵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20일 기준 약 384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 달 평균 960만개씩 팔린셈이다.

포켓몬빵에 이어 짱구도 발주 중단 사태를 겪었다. '짱구 키링'으로 불리는 젤리 제품은 물론 삼양식품의 '짱구'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973년 출시된 짱구는 평균적으로 3억원대의 월매출을 올리다가 지난 4월 5억4000만원, 5월 8억원어치를 판매하며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6%, 135.3% 성장한 수치다.

짱구는 포켓몬빵 재출시에 앞선 지난해 11월 띠부띠부씰 1탄 '세계여행 시리즈'를 넣은 짱구를 출시했지만 큰 반응은 없었다. 이후 올해 3월말부터 띠부띠부씰 2탄 '직업여행 시리즈'를 넣은 짱구가 대박을 터뜨렸다. 포켓몬 띠부띠부씰의 인기가 한창이던 시기에 소비자들이 비교적 구하기 쉬운 짱구로 눈을 돌린 것이다.

메이플빵도 출시 초기지만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이 메이플빵 사진을 인증한 뒤 인기가 더 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주말 내내 회자될 정도로 이 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GS25는 빵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이자 생산자인 롯데제과 측과 논의해 하루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