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미어 1등급에 독특한 컬러…일라일, '니트 맛집' 이유 있죠"
"품질은 프리미엄, 가격은 합리적"
세계인터 대표 여성복 브랜드로, 매출까지 급등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매 시즌 새롭고 다양한 컬러를 제안하기 위해 컬러 트렌드 서치를 중심으로 직접 컬러를 개발해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탈리아 까리아지사의 1등급 캐시미어를 100% 사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선보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니트웨어 브랜드 일라일은 클래식한 베이직 아이템들을 중심으로 고급 니트웨어를 선보인다. 1등급 원사의 고급 소재와 '소프트 민트'와 같은 일라일만의 독특한 컬러감으로 '니트 웨어 '맛집으로 입소문까지 났다.
일라일에서는 크루넥, 터틀넥, 카디건, 후디 등 다양한 디자인의 니트웨어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 '롱 슬리브 캐시미어 크루넥 니트'는 세련된 실루엣과 부드러운 착용감이 특징으로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일라일팀 정재진 수석 디자이너와 김민경 MD에게 일라일이 '니트 맛집'으로 떠오른 이유를 들었다.
◇이탈리아 직접 방문해 최고급 원사 선택…"프리미엄 퀄리티 추구"
정 수석 디자이너는 최고급 원사 선정부터 니트웨어 제품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설명했다.
일라일팀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피티 필라티(pitti filati) 원사 전시회'에 직접 참가해 니트 트렌드를 파악하고 다음 시즌에 사용될 원사 후보를 선정한다고 한다. 최종 선택된 원사는 가장 안정적인 상태를 테스트하기 위해 스와치와 세탁 시간 테스트를 거친다.
피티 필라티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연 2회(SS/FW) 열리는 국제적인 직물, 니트 전시회다.
이후 트렌드 분석과 시장 조사를 통해 시즌 아이템을 선정한 뒤 디자인 샘플을 제작한다. 샘플 제작이 완료되면 수많은 후보들 중 일라일 브랜드와 시즌성에 부합한 최종 디자인을 선정한다.
최종 디자인이 결정되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최적의 핏을 보완한 후 소싱 공장에서 편직을 진행한다. 편직 후에는 다시 한번 완성된 실루엣을 체크하는 가공 과정을 거쳐 니트웨어 제품이 완성된다.
정 수석 디자이너는 "매 시즌 고객분들께 고급스러우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니트를 제안해 드리기 위한 과정이 꽤 길다"며 "이를테면 어떤 원사를 사용할지 원사 회사와 미팅도 많이 하고 니트의 조직이나 터치감 등을 확인하기 위해 스와치라고 하는 샘플링 작업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패턴과 소재, 스타일을 연구하는 등 길고 험난한 과정을 통해 소재 선정부터 차별화를 꾀한다"고 밝혔다.
또 "소싱업체에 계신 니트 장인 분들을 통해 장인만의 전문 니팅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퀄리티를 추구한다"며 "그 제품들이 합리적인 가격대로, 다양한 용도의 아이템들로 기획된다는 것이 일라일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소프트 민트' 독특한 컬러 개발…올드머니룩 부상에 매출 '쑥'
특히 일라일은 다양한 제품 컬러를 만들기 위해 특별한 작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정 수석 디자이너는 "보통은 제시된 컬러에서 선택하거나 블랙, 그레이와 같은 기본 컬러를 선정하는 반면 저희는 매 시즌 트렌드 분석 후 이탈리아 유명 원사의 컬러를 참고하고, 자체적으로 컬러를 개발(BT, 원사나 원단 염색 전 거치는 컬러 테스트 과정)해 일라일만의 컬러 맵 기획을 한다"고 했다.
이번 시즌에는 '휘게'(Hygge·편안하고 기본 좋은 상태) 라이프에 영감을 받아 편안하고 부드러운 그린, 레드 색상을 중심으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일라일은 올드머니룩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이번 시즌 100% 캐시미어 소재를 사용한 니트 제품 수를 확대하고 물량은 60%가량 늘렸다. 올해(1~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나 증가했다.
김민경 MD는 "올드머니룩 영향으로 고급 소재나 간결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일라일도 소재의 고급화에 집중하고 관련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며 "더욱 합리적인 가격대의 캐시블랜디드 원사 물량도 많이 늘려 더 다양한 캐시미어 아이템을 제안해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이끌 5대 브랜드로…"공격적인 마케팅 진행"
일라일은 니트 맛집이라는 애칭처럼 고급 니트웨어를 전략 제품으로 삼고 브랜드 경쟁력 및 인지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일라일,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지컷, 델라라나 등 5대 여성복 브랜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여성복 사업 매출을 지난해 3000억원에서 5년 내 5000억원대로 늘릴 방침이다.
김 MD는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 등 시즌에 맞는 니트라인을 확대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트렌드에 맞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며 "브랜드의 핵심 아이덴티티인 컬러를 테마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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