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뚝' 한파 특보에…'패딩·퍼 슈즈' 겨울 패션템 매출 '쑥'

어그 10월 매출 전년比 26.7%↑…"겨울 전 미리 구매"
LF몰 내 겨울 아우터 매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

서울의 중구 이마트 청계천점에서 패딩점퍼 등 겨울 의류가 판매되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전국 곳곳에 올가을 첫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패딩, 퍼 슈즈 등 겨울 패션 상품 수요가 늘고 있다.

8일 LF몰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겨울 아우터 품목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일주일(10월31일~11월6일)간 매출은 전주 대비 약 20% 가까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퀼팅 재킷, 패딩 재킷, 경량 패딩 등 가벼운 겨울 제품 위주로 판매가 올랐다. 이번 주부터 빠른 속도로 기온이 하강함에 따라 헤비 아우터 쇼핑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FW 시즌 아이템에 대한 인기는 주요 브랜드별 매출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일주일(10월31일~11월6일) 기준 LF 챔피온의 '패딩·헤비 아우터' 매출은 지난주 대비 400% 급증했다. 전년 대비로도 150% 신장했다.

지난달 24~30일 기준 '바라클라바' 매출은 전주보다 160% 증가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챔피온 FW 시즌 아이템은 10월 들어 전년 대비 매출이 30%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여왔다.

챔피온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하반기 주력으로 밀고 있는 패딩 제품 매출이 오르고 있고 11월부터 본격 판매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질스튜어트 뉴욕 FW 슈즈(퍼 부츠·퍼 슬리퍼·패딩 슬리퍼) 매출은 전주 대비 30% 성장했다. 패딩 슬리퍼의 경우 생활 방수 처리된 패딩 소재의 원단, 폴리에스터 안감으로 따뜻하고 가볍게 착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UGG) 역시 본격적인 겨울을 미리 준비하는 소비자들 덕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어그의 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어그 제품의 인기가 높아져 겨울이 다 돼서 사려고 하면 이미 제품이 완판된 상황"이라며 "겨울이 되기 전 미리 준비하는 고객들이 많아서 지난달부터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매서운 초겨울 추위에 본격적인 겨울 아우터 장사에 나서고 있다.

CJ온스타일은 12일까지 하반기 최대 규모 패션 행사 '온스타일 패션위크'를 진행한다. 행사 참여 브랜드는 약 1950개다. 이는 전년 유사 행사인 '아우터 페스타' 대비 34% 늘어난 규모다.

카카오스타일(대표 서정훈)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연중 최대 쇼핑 성수기인 11월을 맞아 가을·겨울 아우터를 최대 81% 할인 판매하는 '아우터 빅세일' 기획전을 진행한다.

기획전에는 슬로우앤드, 베니토, 에드모어, 프롬헤드투토, 가내스라, 핫핑, 메리어라운드 등 인기 쇼핑몰뿐 아니라 미쏘, 룩캐스트, 에잇세컨즈, 로엠, 지오다노, 나인 등 패션 브랜드까지 대거 참여한다.

롯데온 온앤더패션은 12일까지 '온앤더패션 1주년 행사'를 연다. 대표적으로 다가오는 겨울 준비를 위한 아우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