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내 맘대로 '신꾸'…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 클럽 C 팝업

'컬래버 장인' 리복, 협업 모델 한 데 전시
클럽 C 운동화 커스텀 등 체험 공간도

'클럽 C 갤러리' 팝업스토어 내부 공간.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 제품들과 협업 아티스트 나얼이 커스텀한 클럽 C 신발들이 전시돼 있다. 2023.09.22/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리복'(Reebok)이 이렇게 많은 브랜드와 협업하는 줄 몰랐어요. 원래 오래된 신발 브랜드로 알고 있었는데 무척 힙한 브랜드였네요."

22일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클럽 C 갤러리'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정준혁씨(24)는 리복 '클럽 C' 운동화에 펜으로 글씨를 새기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팝업스토어에는 클럽 C를 직접 커스텀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1985년 테니스 코트화로 출시된 클럽 C는 40년 가까이 꾸준히 사랑 받는 헤리티지 브랜드다. 10월 LF가 리복을 전개하기 시작한 후에는 활발한 컬래버레이션(콜라보·협업)을 통해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취향도 공략했다.

'리복'(Reebok)이 JJJ자운드와 콜라보를 통해 선보인 클럽 C 모델. 해당 제품은 출시 후 5초 만에 완판됐다. 2023.09.22/ 홍유진 기자

팝업스토어에는 메종 마르지엘라, JJJ자운드, 송지오 등 클럽 C가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한 신발들이 한 데 전시됐다. 클럽 C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은 유지하면서도 협업 브랜드만의 감성이 잘 녹아들어 있었다.

그중 JJJ자운드와의 컬래버 모델은 홈페이지에서 물량이 풀리자마자 5초 만에 매진됐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30분 넘는 대기줄이 늘어설 정도로 구매 경쟁이 치열했다.

팝업스토에서 만난 K씨(41)는 "(리복은) 어릴 때 좋아하던 브랜드였는데 최근에 이렇게까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며 "헤리티지를 강조한 브랜딩으로 리복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 내부는 클럽 C 커스텀 공간, 포토 부스, 다트 게임, 운동화 태슬 각인 서비스 등 곳곳마다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오픈 4시간 만에 200여 명의 방문객이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

방문객 지경준씨(24)가 취향대로 직접 커스텀한 클럽 C 운동화. 2023.09.22 /홍유진 기자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클럽 C 커스텀 공간이었다. 방문객들은 신발 한 켤레씩을 붙잡고 저마다 취향대로 그림을 새겨넣느라 여념이 없었다. 펜, 마카, 테이프 등을 이용해 자유롭게 클럽 C 운동화를 꾸며볼 수 있다.

커스텀 작업에 참여한 지경준씨(24)는 "평소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나얼과 컬래버했다는 소식을 듣고 구경하러 오게 됐다"며 "이렇게 신발을 커스텀해 직접 꾸며보는 건 처음인데 신기하고, 잘 신고 다닐 것 같다"고 했다.

체험 공간 외에도 협업 아티스트인 나얼의 디제잉 쇼케이스와 애프터 파티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LF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이 리복이라는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