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신은 남성' 늘었다…이번주 비소식에 '레인부츠' 인기
6월 레인부츠 판매량 '껑충'…'장마룩' 검색량 23배↑
전통 강자부터 트렌드 브랜드까지…'숏·첼시·롱' 모두 인기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16일까지 한 주 동안 비소식이 에고된 가운데 레인부츠 등 레인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올해는 여성은 물론 남성들의 레인부츠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LF(093050) 바버 등 일부 브랜드에서는 남성용 레인부츠까지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레인부츠 판매량 전년比 60%↑…'장마룩' 인기
롯데온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레인부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했다.
LF몰에서는 같은 기간 레인부츠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대비 10배, 전월 대비 60% 급증했다.
지난달 LF몰의 자사 전개 브랜드 레인부츠 매출은 5월 대비 70%가량 상승,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8배 늘었다.
패션플랫폼 에이블리에서도 레인패션 수요가 관찰되고 있다. 6월 에이블리 내 '장마룩'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2230%) 증가했다. 레인부츠(190%), 장화 100%(2배), 레인코트(140%) 검색도 늘어났다.
같은 달 에이블리 브랜드관 내 레인부츠가 속한 '워커·부츠'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6배(455%) 신장했다.
◇헌터·락피쉬 '전통 강자' vs 문스타·사뿐 '신흥 브랜드'
이들 플랫폼에서는 락피쉬, 헌트(이하 가나다순) 등 전통 브랜드뿐만 아니라 문스타, 사뿐과 같은 떠오르는 브랜드의 레인부츠 상품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레인부츠로 인기가 급부상한 슈즈 브랜드 페이퍼플레인의 에이블리 내 거래액은 9.5배 이상(863%) 증가했다.
LF몰 인기 검색어 전체 순위를 보면 1위에 핏플랍, 4위에 레인부츠가 랭크되는 등 여름 슈즈 연관 키워드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명품플랫폼 머스트잇에 따르면 올여름 인기 레인부츠 5가지는 △헌터 플레이 톨 레인부츠 △문스타 레인부츠 △헌터 플레이 숏 레인부츠 △바버 남성용 님버스 웰링턴 레인부츠 △바버 여성용 애비 롱 웰링턴 레인부츠 순이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잦은 비소식에 레인패션이 일상복으로 자리잡으며 비가 오지 않을 때도 스타일리쉬하게 코디할 수 있고 가볍게 벗고 신기 편한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며 "무게가 가볍고 방수 기능이 있는 상품이 트렌드 아이템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숏·첼시·롱' 발목 길이 무관…다양한 스타일 모두 인기
레인부츠는 디자인적으로도 발목 길이에 관계 없이 골고루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레인부츠의 경우 여러 스타일로 출시되고 있다. 발목 라인까지 떨어지는 '첼시', 정강이까지 오는 중간 기장감의 '숏', 무릎까지 오는 '롱', 나막신 모양의 '클로그' 등이다.
LF가 전개 중인 핏플랍에서는 지난달 원더웰리 라인의 첼시 부츠 크림색과 카키색, 숏 부츠 스타일의 진초록색과 밝은 핑크색 등 주요 레인부츠 제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영국 패션 브랜드 바버는 첼시 디자인의 '윌튼'과 '바버 킹엄' 웰링턴 부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윌튼 웰링턴 부츠'의 블랙과 올리브 색상은 이미 5월 완판됐다. 블랙 색상은 4일에 재입고됐으며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네이비 색상까지 새로 들어왔다. 14일에는 올리브 색상도 재입고된다. '바버 킹엄 웰링턴 부츠'도 블랙 색상은 5월, 올리브 색상은 6월, 네이비 색상은 7월 품절됐다.
롯데온 관계자는 "부츠 기장은 개인 취향차이라 올해 특히 두드러지는 디자인 트렌드는 없다"며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트렌드 브랜드 레인부츠 제품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장화신은 남성들'…패션업계, 레인부츠로 남성 고객 공략
올해 공통적으로 남성들이 레인패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남성 고객들의 장마 패션 역시 다양해지며 남녀공용으로 착용할 수 있는 클로그나 레인부츠 상품의 인기가 돋보인다.
LF몰에 따르면 6월 '남성 레인부츠'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57배, 전달 대비 60% 신장했다.
바버는 레인부츠에 대한 남성 고객 수요를 반영해 14일부터 남성용 레인부츠를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이랜드 슈펜 역시 남성 레인부츠 판매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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